김병립 제주시장이 주민주도 도시재생으로 원도심을 재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시장은 19일 제주시를 연두방문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올해 이것만은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란 제목으로 업무보고를 하며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보고를 통해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성공하기 위한 2대 원칙으로 △주민협의체 구성·운영 △도시재생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토지비축제 도입 검토를 제시했다.
주민협의체 구성·운영은 주민이 사업을 구상한 뒤 시민단체·전문가가 자문하고 이어 행정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또 토지비축제는 제주시가 비축한 토지를 민간에 장기간 임대하고, 민간 투자자 부담을 덜어주고 민간투자를 유도해 자연스럽게 원도심 인구 유입효과를 가져오게 한다는 복안이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모두 11개 사업(도 4개, 시 7개)에 사업비 1490억 원(올해 291억 원)을 들여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원도심 도시재생 전략과 우선지역 활성화 사업계획을 오는 11월까지 1년 동안 활 세우고, 오는 4월까지 국토부 도시재생사업(4년동안 국비 200억 원)공모에 반드시 선정되도록 하기로 했다.
오는 2018년까지 △역사문화유산 복원과 정비(누각복원 6억5000만원) △문화예술거리 조성(4억 원) △크루즈기항지-칠성로-동문시장-목관아-예술인거리에 문화재생과 관광문화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역사·문화·전통상권과 연계한 스토리가 있는 도심 올레코스를 조성해 걸어서 이동하기 좋은 도시환경를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여기에 2016년부터 지역주민 커뮤니티센터를 설치하고 도심축제와 전통음식 발굴 등 지역주민 자력형 재생기반을 갖추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