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9:15 (목)
“도내 IT·BT 200개 기업 연쇄 도산 맞는 것 아니냐”
“도내 IT·BT 200개 기업 연쇄 도산 맞는 것 아니냐”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01.14 14:2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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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테크노파크, 예산 삭감에 올해 187억 국비 사업 ‘올스톱’
제주도내 관련 기업들 울상 “추경 언제 이뤄질지 목매는 형국”
국비가 매칭된 사업비 삭감으로 도내 기업들이 연쇄 부도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제주테크노파크 전경.

제주도내 IT와 BT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들어 제주도의 예산이 꽉 막히면서 한 치 앞도 보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심지어는 이러다 도내 IT·BT 업계가 연쇄 도산의 위기를 맞는 것이 아니냐는 심각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발단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벌이고 있는 ‘예산 싸움’이다. 올해 예산을 놓고 서로 줄다리기를 하면서 올해 계획돼 있던 사업에 구멍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IT·BT 업계를 지원하고 있는 제주테크노파크도 갑갑함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도내 기업 지원을 위해 없어서는 안되는 기관이지만, 관련 예산이 대부분 삭감되면서 기업 지원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당장 타격을 받는 기업만도 200곳이 넘는다. 제주테크노파크의 대부분 사업은 국비가 매칭된 사업이다. 따라서 제주도의 예산 지원이 없으면 사업은 불가능하게 돼 있다.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연간 추진하는 사업은 70여개로, 전액 지방비가 투입되는 사업은 10여개이며, 나머지는 지방비를 매칭하는 국비지원 사업이다.

올해 제주테크노파크가 계획하고 있는 국비지원 사업은 186억7000만원 규모이다. 86억9000만원의 지방비에 나머지는 국비가 투입된다. 그러나 지방비로 투입될 86억9000만원 가운데 81억4000만원이 삭감돼 현재 운용할 수 있는 예산은 5억5000만원에 그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4억5000만원이 투입될 ‘지역산업육성기획사업’, ‘지역혁신거점육성사업’ 등이 있다. 이들 사업은 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 등에서 추진할 사업이지만 손을 놓고 있다. 지역산업진흥이라는 계획을 아예 추진하지 못하게 됐다고 보면 된다.

때문에 제주테크노파크는 도내 기업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올해 계획된 사업의 발주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느라 분주하다.

기업지원에 따른 예산이 융통되지 않으면서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추진하는 유지보수 계약도 하지 않고, 각종 계약이나 대금결제도 뒤로 미루고 있다. 채용 역시 ‘올스톱’이며, 사업은 아예 따려하는 분위기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애써 중앙을 통해 따 온 사업은 추진도 해보지 못하고 있다. 1월은 어찌 넘기겠지만 2월부터는 어려워지는 기업이 속속 나올 것 같다”고 앞으로를 걱정했다.

그러고보니 도내 IT·BT 기업들은 올해 추경이 언제 이뤄질지에 목을 매는 형국이 된 셈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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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나그네 2015-01-16 15:34:52
도내 기업지원을 위한 문제가 아니겠지요...
불려놓은 조직 인건비 충당못하는게 더 급하다는 것 아닌가요? ㅎㅎㅎ
잉여인간들 인건비... 충당에 도사업비 타령이라... ㅊㅊㅊ

bana 2015-01-15 09:32:44
기사내용이 다소 과장된듯요... 정부지원 안받고 잘 운영하는 기업들도 많은데... 정부지원 없어 부도가 난다면 이건 좀 이상합니다

bana 2015-01-15 09:31:45
기사내용이 다소 과장된듯요... 정부지원 안받고 잘 운영하는 기업들도 많은데... 정부지원 없어 부도가 난다면 이건 좀 이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