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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유산과 아울러 어업유산도 “가치 충분”
농업유산과 아울러 어업유산도 “가치 충분”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01.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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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위원장 주최, 9일 ‘농어업유산자원 활용방안 포럼’ 개최
제주해녀 등 ‘살아있는 유산’ 발굴 필요성…“2017년 겨냥해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위원장이 농어업유산자원 활용방안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농업 뿐아니라 어업도 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는 이미 지난해 제주밭담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시켰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제주해녀도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위원장이 주최한 농어업유산자원 활용방안 포럼에서 이런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포럼은 ‘농어업유산의 가치를 두 배로, 제주의 가치를 두 배로’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가운데 제주발전연구원과 수협중앙회, 한국농어촌유산학회 등이 행사를 주관했다.

윤원근 한국농어촌유산학회장은 ‘세계중요농업유산의 지향가치와 중요성’이라는 주제를 통해 농업과 어업의 가치를 재발견할 것을 주문했다.

농어업유산을 다루는 곳은 유엔 전문기구의 하나인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이다. FAO에서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GIAHS)’를 시행하고 있다.

윤원근 회장은 “농업유산제도는 국제기구가 운영하는 유산이다. 농업과 함께 어업도 다루고 있다. 농업유산제도를 통해 유산으로 지정되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도 있다. 세계문화유산과 농업유산을 동시에 지정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원근 회장은 농어업유산은 박제화된 문화재와는 다르다는 점을 설명했다.

윤원근 회장은 “3만달러의 소득을 가진 나라 가운데 우리처럼 농어촌 지역이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는 곳은 없다”며 “농어촌개발에 대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 바로 우리 농어촌의 장래 모습은 고유한 전통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이들이 농어업유산자원 활용방안 포럼에 참석, 세계농업유산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또한 “농어업유산은 생명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것이다. 농어업유산은 살아 있는 유산이면서 지붕없는 박물관이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제주해녀를 세계농업유산에 등재시키는 노력이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윤원근 회장은 “GIAHS 포럼은 2년에 한 차례 열린다. 이 포럼에서 농어업유산의 지정 등이 논의된다. 올해는 시간이 촉박한만큼 2017년을 겨냥해 대회활동을 해야 한다”며 제주도 등의 역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농어업유산이 지정된 곳은 25개국 52건으로, 우리나라는 2건이 지정돼 있다. 세계농업유산 등재는 GIAHS 포럼 등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엔 어업유산은 하나도 없다. 심의대상은 제주해녀를 비롯해 모두 6곳이며, 정부는 올해 3월중 대상지 공모접수를 거쳐 4월께 최종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어업유산을 발굴과 함께 현재 지정돼 있는 ‘제주밭담’을 체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강승진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중요농업유산 제주밭담의 가치와 보전·관리·활용 방안’ 주제에서 “단기적으로는 제주밭담 우수관리지구를 지정하고, 밭담 장인을 발굴하는 게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농촌관광 활성화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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