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5:31 (금)
지속가능의 ABC
지속가능의 ABC
  • 장명선
  • 승인 2015.01.05 18: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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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선의 고품격 행복관광] <3>

새해를 맞을 때마다 우리는 늘 많은 슬로건들을 접한다. 그렇다면 올 한해 제주사회의 화두는 과연 무엇일까? ‘창조와 도전’ ‘제주가 미래다’ ‘갑에서 을로’ 등 선언적인 문구에 집착하기에 앞서 실질적인 열매를 어떻게 하면 맺을까?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그리고 작년에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의 삶이 더 향상될 수 있도록 세밀히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업의 경우, 전년도 11월까지 모든 계획을 수립하고 새해 벽두부터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목표 달성 의지를 다지는 행사가 이어지곤 한다. 이때 반드시 선결될 기본(Basic)은 지속가능(Sustainability)의 컨셉이다. 물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혁신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조직에서의 신년계획은 지속가능을 전제로 구성된다. 2015 을미년 제주사회의 신년계획은 과연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아직까지도 마무리되지 않은 예산안을 비롯해 툭하면 티격태격하는 도정과 의회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지속가능의 ABC는 물 건너간 것만 같아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렇다면 지속가능의 ABC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A는 분석(Analysis)의 의미로 지난 업무에 대한 철저한 복기를 통해 과연 그것이 조직 성장에 도움이 되었는가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고, B는 형평(Balance)의 의미로 양적·질적 목표의 균형적인 분배를 뜻하며, C는 소통(Communication)의 의미로 조직 구성원 상호간의 목표공유와 달성의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예를 든다면, 제주관광협회에서 신규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국을 돌며 팸투어를 했는데, 비용에 대비해 과연 어떤 소득을 얻었는지 분석(A)해보고, 그 업무가 양적·질적으로 형평성(B) 있게 진행되었는지 살펴보고, 관련 단체나 회원사 등과의 충분한 소통(C) 절차를 거쳐 새해 사업목표를 수립하고 예산을 편성했는가 하는 문제와 같다. 도정과 도의회 모두 이러한 ABC의 과정을 지켜 목표를 수립하고 예산을 심의했다면, 과연 이번 경우와 같은 황당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칫 잘못했다간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업무는 계획(Plan)과 실행(Do), 그리고 돌아봄(See)이라는 상호 연관 작용의 서클로 이루어져야 한다. 체계적인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상사가 지시한 업무를 수행하거나 용역에 의존한 계획에만 몰두한 나머지 현장의 흐름을 거스르는 실수는 가히 치명적이다. 아울러 돌아봄(피드백)이 없는 업무처리는 그 결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못하며 고품격 제주를 실현하는 데 있어 저해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관광인의 한 사람으로 ‘고품격 제주관광’이라는 제주관광의 지속가능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주의 관광인들이 모두 ABC를 지키고, PDS 서클에 따라 경쾌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 장명선 객원필진 <미디어제주>

<프로필>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KAIST 경영대학원 AVM 수료(최고논문상 수상)
공군장교 복무(예비역 중위)
삼성전자·삼성카드 근무
외식문화 벤처기업 ㈜JK푸드테크 CEO
㈜호텔하나 총괄대표/총지배인
제주국제협의회 부회장
제주관광공사 비상임이사
전 제주호텔경영인협회장
전 서울특별시관광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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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2015-01-06 15:02:51
참 좋은 얘기이긴 한디~~그래 기대해보자..제주관광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