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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화단의 거장 남농의 작품이 제주에 왔다
호남화단의 거장 남농의 작품이 제주에 왔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12.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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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암기념관, ‘남농 허건-소나무야 소나무야’ 기획전 마련
12월 26일부터 내년 3월 18일까지 소암기념과 전관에서
 
남농 허건의 생전모습.

호남화단의 상징적 존재인 남농 허건의 작품이 제주에 온다.

소암기념관과 예술의전당은 오는 26일부터 내년 3월 18일까지 소암기념관 전관에서 <남농 허건 - 소나무야 소나무야> 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08년 소암기념관 개관 이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서귀소옹과 사람들’의 3번째 연작이다.

‘서귀포옹과 사람들’은 소암 현중화와 교유했던 20세기 서화 거장을 조명하는 자리로, 의재 허백련과 검여 유희강에 이은 전시이기도 하다.

남농 허건은 남종화의 뿌리를 내린 진도 운림산방에서 태어나 근현대 목포 및 호남화단의 좌장이자 상징적 존재로서 한국화단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이번 전시는 <자화상>과 운보 김기창이 그린 <남농초상(南農肖像)>을 비롯하여, <송하탄금(松下彈琴)> <금강산소견(金剛山所見)> 등 초기작, <소춘(小春)> <산고수장(山高水長)> 등 산수화, <사송도(四松圖)> <쌍송도(雙松圖) 가리개> 등 소나무 그림, <서귀포소견(西歸浦所見)> <제주풍경(濟州風景)> 등 남농의 전시기를 아우르는 작품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소암과 남농의 끈끈했던 예술교유는 청탄 김광추 선생과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청탄의 주선으로 남농은 문기선(당시 제주대 미술교육과 교수), 소암, 양중해(시인), 서상형(당시 평주원 사장), 이완규(당시 제주KBS 방송국장) 등으로 인사 교유의 폭을 넓혔고, 이러한 인연이 쌓여 제주 모 다방에서 전시회까지 갖게 되었다. 그 후에도 남농은 문기선, 김승근(당시 중학교 교사)을 통해 제주와 소암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갔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중에는 이와 같이 남농과 교유했던 청탄, 소암, 문기선, 김승근 등과 같은 인물의 소장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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