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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부드러워진 구성지 “원 지사, 예산협치 제안 수용”
한결 부드러워진 구성지 “원 지사, 예산협치 제안 수용”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12.18 14: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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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회 임시회 개회사 “관행 뛰어넘는 획기적인 개혁적 예산제도 기대”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이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자신의 예산협치 제안을 원희룡 지사가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새해 예산안 부결 사태로 꽁꽁 얼어붙었던 제주도와 의회 사이에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지난 15일 예산안 부결 직후 날선 비판을 쏟아냈던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이 18일 열린 제32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는 개회사를 통해 한결 부드러워진 어조로 대타협 가능성을 내비쳤다.

구성지 의장은 “민선 6기 도정과 제10대 도의회가 개원한 지난 6개월을 돌이켜 보면 의정과 도정 모두 지혜가 모자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지난 회기에서 도의회와 도간 큰 갈등이 있는 것처럼 상황이 전개돼 도민들에게 걱정을 안겨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제가 지난 10월 제안했던 예산협치 제안을 받아들여 서로 사전협의를 했다면 이같은 사단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예산안 부결 사태가 촉발된 것이고, 이로 인해 도민사회에 큰 걱정을 남기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예산 부동의 이후 저나 원 지사나 과거와 같은 예산 편성과 심의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다 제주의 미래를 위해 일하고자 하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방법론상의 차이가 발생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행착오를 향후 도정과 의정의 관계 정립의 거울로 삼겠다는 다짐을 피력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어제 저녁 원 지사과 제가 TV토론회에서 예산 개혁을 위해 제가 지난 10월 제안했던 예산협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서 “이를 추진하기 위해 의회와 도간 T/F팀을 구성해 예산 전반에 대한 개혁 작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고,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2016년 당초 예산부터 적용해 관행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개혁적 예산제도를 적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새해 예산 부동의 사태가 오히려 도정과 의정과의 관계를 더욱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동반자 관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만드는 좋은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모두가 제주의 미래를 염려하면서 화해와 소통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달라는 도민 여러분들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어제 지사와 토론회에서 부결됐던 내년 예산안에 대한 해법도 연내 타결로 가는 방법에 있어 상당한 교감이 이뤄졌다”면서 “관계자들의 더욱 적극적인 물밑 접촉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합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새해 제주의 현안에 대해서도 그는 “신공항 건설 문제가 당장 닥쳐올 것이고 한중FTA 타결에 따른 1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추진과 난개발 방지, 원도심 개발, 물류대책, 카지노 문제 등 해묵은 과제들을 정리하고 중국 자본 문제 등에 대해 의회가 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우선 집행부가 제주 발전과 도민을 위해 의회와 같이 가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며 “지금과 같은 ‘불통’의 상황 속에서 우리가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6개월의 경험을 통해 피부로 느꼈다”고 소회를 피력하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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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2014-12-19 10:49:44
권한이 막강하다 보니 도지사가 성숙하지 못했다. 도지사의 리더쉽 부족이다.도지사가 너무 두리다.그래서 시장을 시민들이 직접 뽑아서 도지사 권한을 나누어야 성숙하고 겸손할것이다.

제주도민 2014-12-19 10:26:15
권한이 막강하다 보니 도지사가 성숙하지 못했다. 리더쉽이 부족하다. 그래서 시장을 시민들이 직접 뽑아서 도지사 권한을 나누어야 성숙하고 겸손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