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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원어민 교사 채용은 ‘하노이 대학’ MOU 때문에?
베트남 원어민 교사 채용은 ‘하노이 대학’ MOU 때문에?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4.11.2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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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행정질문, 김광수 “제주학생 베트남어 제2외국어로 배울 의사 있는지 수요조사부터 해라”
김희현 의원(왼쪽), 김광수 의원(오른쪽)

제주도교육청이 다문화 교육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원어민 교사 채용이 베트남 하노이 대학의 MOU 체결을 위함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김희현(새정치민주연합)의원과 김광수(교육의원)의원은 21일 오전 제32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베트남 원어민 교사 채용에 대해 질타했다.

김희현 의원은 “영어교육을 위해서라면 교사들의 영어역량이 확보된 이후에 원어민 교사를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정상적”이라며 “동남아시아원어민교사를 공약으로 초빙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희현 의원은 “도내 다문화가족 중 다문화와 한국문화를 잘 이해하는 우수 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동남아 원어민 교사를 초빙하는 계획이 현재 원어민 교사를 대체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다문화 교육을 위한 것인지 방향 설정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제 ‘글로벌은 영어’라는 한계를 극복해야 할 시기”라며 “동남아시아 최고 엘리트들을 원어민 교사로 초빙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지원하고 동시에 제주 아이들이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의원은 “제주학생들이 베트남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수요조사를 했는가”라면서 “제주 다문화가정에서 베트남 교사를 채용해도 되는 일을 굳이 베트남에서 예산을 들여서까지 채용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재고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아시아 각국의 대학과 MOU는 제주 도내 다문화 학생이 모국의 대학에 진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관련 지원기반을 만들기 위해서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현지 교사 채용은 다문화 교육 목적이 첫 번째 이유이며 각 대학의 정보와 교류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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