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오후 드디어 막을 내렸다. 도내 14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이번 수능은 매서운 바람과 추위로 인해 학생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7240명의 제주 수험생들은 이날 오전 8시 10분 국어영역부터 오후 5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을 끝으로 고단했던 수험생 시간을 종료하고 해방감을 만끽하게 됐다.
시험을 끝내고 문을 향해 걸어나오는 학생들의 발걸음은 무겁기도 하면서도 무거운 짐을 덜었다는 생각에 표정은 한껏 밝아보였다.
수험생 어머니인 장영숙씨(53)는 “최선을 다했으면 됐다”며 “이제는 푹 쉬고 웃을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어 보였다.
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평가원은 국어 A‧B형 모두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워 체감 난이도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학 A형은 작년 수능, 9월 모의고사보다 쉬웠다고 전해졌으며, B형 역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고난도 문제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준혁(19)군은 “국어는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상당히 어려웠고, 수학과 영어는 쉬운 편이었다”면서 “사회 지리영역은 시간이 부족하기도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간혹 수능 시험이 끝나고 시험결과에 낙담해 비관적인 생각으로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일이 발생하며 안타까움을 주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부모들은 이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들의 행동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등 끝까지 힘을 주는 것도 필요하겠다.
또한 학생들은 한 번의 결과로 좌절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오광훈 군은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결과도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수능도 끝났으니 여행도가고 아르바이트도 해볼 생각”이라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
수능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은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일 동안 진행되며, 이의신청은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서 하면된다.
최종정답은 24일 오후 5시 발표되며, 성적은 내달 3일 수험생들에게 통보될 예정이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