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 조성 등 원도심 활성화에 대폭 지원
제주시 원도심에 ‘필’이 꽂혔나.
제주특별자치도는 2015년 예산안을 도의회에 심의 요청을 하면서 제주시 원도심 활력에 강한 의지를 담았다고 12일 밝혔다.
제주도가 도의회에 심의 요청한 2015년 예산안 규모는 3조8194억원이다. 이는 2014년 예산 3억5825억원에 비해 6.6% 증가한 규모이다.
2015년 예산안의 일반회계는 3억1300억원, 특별회계 6894억원 등이다.
내년 예산안은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문화융성사업 육성’에 중점을 두면서 원도심 활성화 기반시설 구축에 4개 사업을 포함시켰다.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 조성사업에 50억9000만원, 문예회관 공연장 리모델링 사업에 38억원 등이다.
또한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건물로 제주영화의 역사를 담고 있는 옛 현대극장 건물과 부지도 매입할 계획이다. 옛 현대극장 부지 및 건물매입에 1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누리과정은 다소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가 지자체에 부담을 지우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의 부담분을 2015년 예산안에 전액 반영했다고 밝혔다.
내년 차질없는 누리과정 지원을 위해서는 834억원이 필요하지만 도에서는 417억원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한 반면, 제주도교육청은 417억원보다 적은 108억원만 내년 예산안에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누리과정과 관련, “누리과정의 중단없는 지원을 위해 도에서는 도의 부담분을 전액 계상했다. 도는 교육청으로부터 전입금을 받아들여 누리과정에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청은 108억원만 예산안에 포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부에서 누리과정에 지원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시점에서 논의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제주어를 보존하는 사업에도 예산이 투입된다. 제주어 문자기록 수집사업에 1억5000만원, 제주 고어체 개발에도 5억원을 들일 계획이다.
일선 읍면동의 조직강화를 위한 예산도 투입된다. 제주도는 읍사무소 5억원, 면사무소 3억원, 동사무소 2억원 등 주민참여예산 132억원, 지역 주민숙원사업해소 사업비 119억원을 특별 배분했다고 밝혔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