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학습연구년제’가 단순한 ‘교사안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경식 의원은 11일 제주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강경식 의원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학습연구년제가 정작 현장에서는 쉬는 시간인 교사안식년제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 제도는 일부 선생님들에게만 혜택이 부여됨으로써 선생님간 갈등 요인이 되고, 예산 투여에 비해 효과도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학습연구년제는 초중등 교원이 1년 동안 학교현장의 수업과 기타 업무의 부담에서 벗어나 스스로 세운 학습계획에 따라 학습과 연구에 전념하도록 도입됐다. 학습연구년제 대상으로 선발된 교사는 급여와 호봉, 교육경력을 100% 인정받고 연수경비도 지원받는다.
올해 학습연구년제에 참여한 교사는 23명이며, 여기에 드는 비용은 11억원에 달한다. 오는 2017년엔 50명의 교사가 참여하고 소요 예산은 23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강경식 의원은 “교사가 부족해서 기간제 교사를 투입하기도 한다. 그러나 학습연구년제는 단순히 쉬는 것으로 전락하고 있다. 모 교사의 계획서를 보면 사이버 교육 이수, 관련서적 읽기 등을 하겠다고 하는데 진정한 학습연구인가. 선발과정에 공정성은 있는가”라고 캐물었다.
강경식 의원은 “이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획기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점검하라”며 대안으로 EBS의 <선생님이 달라졌어요>와 같이 몇 개월동안 수업을 촬영하고, 이를 토대로 전문가와 동료들간 코칭을 실시, 교사가 성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방학때 연구하라는 수업연구는 안하고
방학을 그냥 휴가라고 생각하는 분들
우리애보다 더 방학을 기다리시는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