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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타운 상수도 공급 계획 변경 특혜 의혹”
“헬스케어타운 상수도 공급 계획 변경 특혜 의혹”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11.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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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광역상수도 공급에서 하루 지하수 3330톤 개발로 변경 “설명회도 없었다”
제주헬스케어타운 조감도

제주도가 당초 광역상수도를 공급할 계획이었던 제주헬스케어타운에 대해 최근 지하수 개발을 통해 용수를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드러나 또다시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특혜 의혹에 휩싸이게 됐다.

제주도의회 이경용 의원(새누리당)은 10일 오후 제주도수자원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제주도가 최근 헬스케어타운에 대한 상수도 공급 계획을 변경, 사업부지 내 신설 배수지를 설치해 지하수를 개발해 상수도를 공급해주기로 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제주도의회 이경용 의원

이와 관련해 이경용 의원은 김민하 수자원본부장에게 “당초 광역상수도로 공급할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지하수 개발 허가를 내준 이유가 뭐냐”고 따져물었다.

당초 사업 승인 당시 헬스케어타운에 대한 용수 공급계획은 하루 2671톤으로 동홍동 배수지를 증설해 광역상수도로 하루 1732톤, 중수도 및 빗물 410톤, 자체 지하수 개발 529톤이었으나 지금은 하루 3330톤의 지하수를 개발해 헬스케어타운 부지 내 신설 배수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최근 수자원본부는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과 개발사업 시행 승인 당시 용수공급계획을 변경해주면서 동홍동 지역 기존 개발 530톤, 신규 개발 1400톤 등 1930톤과 호근동 지역에서 하루 1400톤 등 모두 3330톤을 개발해 헬스케어타운 조성 지구로 2730톤을 공급하고 나머지 600톤은 인근 지역에 공급하기로 계획을 다시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난 2009년 5월 19일 당시 헬스케어타운 조성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때도 주민들이 하루 1300톤의 지하수 개발에 대해 하류부 지하수량 감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면서 “지하수 개발 때 주민설명회가 법적 사항은 아니지만 주민들의 이같은 문제의식을 알고 있다면 동홍동이나 호근동 지역 주민들에게 사전에 설명회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이 의원은 지하수영향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이용허가를 신청한 게 지난해 9월 27일이었고 지하수개발 이용허가가 난 것이 올해 10월 13일이라는 점을 들어 “1년 정도의 기간이 있었는데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회를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고 추궁하기도 했다.

지하수 개발허가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월 16일 지하수관리위원회 회의록 내용을 보면 지하수영향조사서 내용에 대해 여러 가지 지적한 내용이 나온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그는 “모 위원의 지적내용을 보면 기존 광역상수도 급수관 시설 계획을 고려하면 지역에 시설하는 게 바람직하다, 주변지역 지하수 수질 검사 결과 탁도가 먹는물 기준을 초과고 있다면서 굴착하는 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상수도용 지하수 개발예정지로 적정한지 검토가 필요하다, 하류지역 용천수에 미치는 영향 검토가 안돼 있다는 등의 지적사항이 있었는데도 결국 지난 10월 15일 열린 회의에서 조건부 허가 결정이 났다”면서 지하수위원회 심의 결과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김 본부장은 “근본적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해 보겠다. 꼭 여기에서 취수해야 하는지 그 결과에 따라 다시 진행하든지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찾은 후에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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