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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생물권 보전지역 효돈천 여행, “함께 하실래요?”
제주 생물권 보전지역 효돈천 여행, “함께 하실래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11.0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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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노동자들의 힐링 여행, 저탄소 여행자들의 하천 트래킹 프로그램 등 ‘다채’
제주 생물권보전지역 중 핵심지역인 효돈천 끝자락에 있는 쇠소깍의 모습. /사진=(주)제주생태관광

제주 생물권보전지역 중에서도 핵심지역인 효돈천을 따라 걸으며 몸과 마음을 추스르도록 하는 탐방 여행 상품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여행 전문 사회적기업인 (주)제주생태관광이 이번달 중 두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생태여행 프로그램은 생물권 보전지역 효돈천을 품은 마을 하례리를 중심으로 한 여행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먼저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영화로운 여신의 빛 힐링여행’이라는 제목이 붙여졌다.

제주 여신의 마음을 찾아가는 여행 일정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을 살피면서 좀 더 넓고 지혜로움이 자신 속에 있음을 발견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여행의 취지가 ‘힐링’에 있는 만큼 참가자들도 주로 ‘감정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첫날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선흘리 동백동산을 찾아 한국 최대의 상록활엽수림 일대를 거닐면서 사계절 푸른 제주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게 된다.

또 신흥리 마을을 찾아 제주의 여성설화 유적을 들으며 바닷가 길을 따라 걸은 뒤 숙소에서는 날것 그대로의 제주를 소개하는 오멸 감독의 영화 ‘어이그 저 귓것’을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둘째날인 22일에는 고근산에 올라 효돈천의 물줄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망장포에서 제주의 옛 포구 모습과 신당을 돌아보고 저녁 식사 시간에는 제주의 햇살과 바람, 비를 맞은 식재료들로 요리연구가 양용진씨와 함께 ‘나만의 음식 만들기’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식사 후에는 제줏말로 노래하는 밴드 사우스카니발의 음악 공연도 준비돼 있다.

마지막날에는 효돈천 하류에 있는 쇠소깍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얘기를 들으며 바닷가 길을 걷고, 마을 어르신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보말칼국수를 만들어 먹기도 할 예정이다.

또 29~30일 1박2일간 진행되는 ‘저탄소 여행으로 만나는 생물권보전지역 하례리 보물탐방’ 프로그램은 이른바 ‘백캠핑’ 마니아들이 참가하는 저탄소 여행자들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으로, 하천 트래킹을 통해 제주의 숨은 비경을 온 몸으로 체험하면서 느끼게 된다.

하례리 생태관광마을 협의체 총무를 맡고 있는 윤순희 (주)제주생태관광 대표는 “그동안 생물권 보전지역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규제만 있었지만 이를 본격적으로 여행상품으로 활용하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윤 대표는 “생물권보전지역 중에서도 핵심지역에 포함된 하례리 마을 주민들이 직접 이들 여행자들의 점심, 저녁 식사를 책임지게 된다”면서 “늦가을이지만 비교적 따뜻한 기후인 이 지역 트래킹 상품에 지역 주민들의 따스한 온정이 더해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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