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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립 전 제주시장 낙점…‘실망’, ‘명백한 퇴행’ 비난 ‘봇물’
김병립 전 제주시장 낙점…‘실망’, ‘명백한 퇴행’ 비난 ‘봇물’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4.11.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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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정당, “재직시설 제주시 발전과 시민 삶을 위해 어떤 노력했나”
“시장으로는 부족한 인물…2010년 강정 천막 설치를 무력으로 제압한 장본인”

‘무늬만 공모’라는 평을 받고 있는 김병립 제주시장 지명을 두고 시민사회단체와 야권이 김 지명자 낙점에 대해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5일 논평을 통해 “‘삼수’ 끝에 내린 제주시장 내정자지만 개인의 품성을 떠나 우근민 도정 세력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큰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자치연대는 “‘야권 인물론’으로 포장하고 싶겠지만, 김 지명자는 지난 선거에서 원 지사를 지지했고, 인수위원회에도 참여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도운 선거공신”이라며 “이는 원 지사가 선거공신은 등용하지 않겠다던 도민과의 약속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자치연대는 “도민들이 원 지사를 선택한 이유는 그동안 제주사회의 기득권 세력을 청산해 주길 바라는 마음도 적지 않다”면서 “김 지명자를 비롯해 최근 출연, 산하기관 인사 등 ‘원희룡식 인사’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치연대는 “원 지사가 내세운 협치가 ‘기득권 세력과의 협치’, ‘과거 세력과의 협치’는 아닌지 의문”이라며 “도지사가 임명하는 행정시장이 아닌 주민들이 직접 선출하는 방식을 통해 인사 협치를 이뤄내는 방안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며 주민 직선제 공론화도 요구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제주시장에 적격한 인물인가는 포기하고, 이제는 청문회 통과가 유일한 목적이 되고 있다”면서 “자체의 부실한 검증 시스템으로 협치의 의미보다는 전전긍긍하는 애처로운 꼴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환경연대는 “김 지명자는 지난 2010년 강정해군기지 문제로 천막 설치 시 제주시 공무원을 동원해 천막설치를 무력으로 제압해 시민단체 여성 활동가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힌 장본인”이라며 “공무원을 마치 군대처럼 부리는 자세를 가진 자가 어찌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김 지명자가 시장 재직시절 제주시의 발전과 시민 삶의 질을 위해 어떤 업적을 냈고, 시민들과 소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려진 게 없다”며 “이미 시장 재직을 통해 검증이 끝난 인사의 재등용이라는 점에서 이는 명백한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심지어 ‘S라인’이라는 말이 공식 석상에서 회자될 정도로 원지사 측근의 인사개입 문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며 “원지사와 같은 출신의 고교 동문이 마치 등용의 전제인 양 도민들에게 의혹마저 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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