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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 담낭암 환자 발생 빈도가 높은 이유는?"
"제주 지역 담낭암 환자 발생 빈도가 높은 이유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10.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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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라병원 차병효 소화기내과 전문의, 서울국제소화기내과학회 췌담도 세션 연구내용 발표
제주한라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차병효 과장이 세계내과학회(WCIM)와 함께 진행된 서울국제소화기내과학회(SIDDS)의 췌담도 세션에서 자신의 연구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담낭암 환자의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나기 전 사전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된 경우 생존율이나 치료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한라병원 소화기내과 췌담도 전문의 차병효 과장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내과학회(WCIM)와 함께 진행된 서울국제소화기내과학회(SIDDS)의 췌담도 세션에서 이같은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차병효 과장은 이번 학회 췌담도 세션에서 최근 3~4년간 한라병원에서 치료받은 담낭암 환자중 다른 검사도중 우연히 발견한 환자와 증상이 나타나 내원했다가 확진받은 환자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차 과장은 제주 지역의 담낭암 환자 발생 빈도가 높은 데 대해 "제주지역의 특별한 환경적 원인 때문일 수 있지만 그보다는 증상이 전혀 없지만 검진 초음파나 내시경초음파 등의 검진이 많이 이뤄짐에 따라 조기에 발견되는 담낭암 환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 과장은 이 부분에 대해 복부 CT나 초음파 등 검사에서는 담낭암을 의심하지 못했으나 담낭용종이나 담석증 같은 질환으로 담낭절제술 이후 우연히 발견된 담낭암 환자들이 기존 증상이 있는 담낭암 환자에 비해 초기 담낭암 비율이 높았고, 생존율이나 치료 결과가 좋았던 것으로 보고했다.

담낭암의 위험 인자인 담석증과 담낭용종 혹은 그 밖의 담낭 양성질환들에 대한 철저한 조기 검사가 담낭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됐고, 조기 발견을 통해 담낭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차 과장은 "자칫 이같은 노력은 비종양 병변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수술을 권유하게 될 위험성을 항상 가지고 있다"면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담낭암의 위험인자들을 정확하게 선별하고 환자들로 하여금 가장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션 발표 이후 차 과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제주도내 담낭암 발생률이 생각보다 높고 그 특징이 국내 다른 지역과 조금 차이가 난다는 점, 그리고 한라병원에서 좋은 치료 성적과 연구 결과를 보여 준 점에 대해 참석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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