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詩사랑회(회장 김장선)는 30일 오후 7시 제110회 ‘시(詩)가 흐르는 신산공원의 목요일’을 김정희 시낭송가 진행으로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다목적실에서 詩사랑회 회원과 시인, 시민 등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개최했다.
김장선 회장은 “억새가 제주를 품고 제주의 바다가 하늘을 품고 한라산이 구름을 품어서 온통 넉넉하게만 느껴지는 풍요로운 계절인 가을에 시를 사랑하는 여러분들과 시가 흐르는 아름다운 시간을 나누려 한다.”며 “낙엽 떨어지는 소리만 들어도 맘이 설레는 10월의 마지막 목요일 밤에 함께할 여러분이 있어 행복하다.”며 인사를 했다.
이날 첫 낭송은 김종호의 시 ‘억새, 그 끝없는 그리움’을 홍미순 낭송가가 낭송을 시작했으며 이어 관객 낭송시간이 마련되어 김학선의 시 ‘어느 봄날’을 관객인 정문선 씨가 낭송했으며, 김광균의 시 ‘추일서정’을 진영희 씨가 낭송하고, 문태준의 시 ‘빈집의 약속’을 장영임 낭송가가 낭송했다.이어 나태주의 시 ‘대숲 아래서’를 관객인 김미해 씨가 낭송했으며, 특별공연이 마련돼 김강토(대기고 2학년)학생이 클라리넷 연주로 1부를 마쳤다.
이어 손희정 낭송가가 조중연의 소설 ‘탐라의 사생활’을 낭독했으며, 김제현의 시 ‘산, 귀를 닫다’를 오영서(동광초 2년)학생이 낭송했다. 이어 관객인 문경만 씨가 자크 프레베르의 시 ‘고엽’을 낭송했으며 김정희의 시 ‘어부의 아내’를 이금미 낭송가가 낭송하고, 끝으로 한기팔의 시 ‘보름 고망 너울 고망’을 참여한 모두가 합송을 하며 10월의 마지막 목요 밤을 시향기와 함께 보냈다.
한편, 제주 詩사랑회에서 주관하는 목요일 시낭송회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7시 제주시 신산공원 남쪽,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다목적실에서 목요일 시낭송회를 개최한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남녀노소 구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