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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센터 신임 이사장 임명 '안개속'
개발센터 신임 이사장 임명 '안개속'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9.24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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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철 내정자, 개발센터 이사회서 대학 잔류 뉘앙스
개발센터 "이사장 취임과 관련해 공식입장 표명한 바 없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신임 이사장 임명이 장기 표류하면서 안개속을 헤매고 있다. 이에 따라 개발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투자 유치 등 각종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개발센터 이사장 임명권을 갖고있는 건설교통부는 지난 8월 10일 공모를 통해 추천된 이사장 후보자 3명 중 양영철 제주대 교수를 내정했으나 아직까지 임명 확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24일 양 내정자가 개발센터 이사회에 참석해 이사장에 취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개발센터는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 "양영철 교수는 JDC 이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사장 취임과 관련한 공식입장을 표명한 바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개발센터 관계자에 의하면 비상근이사인 양영철 교수는 지난 22일 제41차 이사회에 참석해 제출된 안건들을 심의한 바 있으나, 그 자리에서 개발센터 이사장 취임과 관련한 공식입장을 표명한 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다만, 양 교수가 '건설교통부에서 개발센터 이사장과 관련된 정식 문건이 통보되면 공식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참석한 여러 이사들에게 양해를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센터 신임 이사장 임명, 무엇이 문제인가

개발센터 이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7월19일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양영철 교수 등 이사장 후보자 3명을 건교부에 추천했으며, 건설교통부는 청와대와 협의를 거쳐 지난 8월 10일 양 교수를 신임 이사장에 내정했다.

그러나 이후 40여 일이 지나도록 양 내정자에 대한 임명절차가 중단된 상황이다. 문제는 내정자인 양영철 교수의 신분 문제에 제동이 걸리면서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것.

국립대학 교수인 양 내정자가 개발센터 이사장으로 가기 위해 휴직 또는 파견이 가능해야 하지만, 교육공무원법상 교수가 정부 산하기관장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휴직이나 파견을 허용하는 명확한 규정이 없어 논란을 빚고있다.

이 후 양 내정자가 교수직 사퇴 여부를 놓고 고민하면서 이사장 임명이 장기화되고 있다.

여기에 건교부의 무책임한 행보도 한 몫 하고 있다. 건교부는 "이사장 임명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여전히 검토 중이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혹 내정자 쪽에서 입장을 정리해 주기를 바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양 내정자는 건교부이 공식적인 입장이 없는 가운데 무슨 입장을 표명할 수 있겠느냐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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