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망언 제조기’ 김무성 “외부세력 해군기지 반대, 도민들이 막아야”
‘망언 제조기’ 김무성 “외부세력 해군기지 반대, 도민들이 막아야”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4.10.21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일 농해수위 국감에서 자신의 지역구 해군기지 유치 사례 자랑스럽게 소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1일 열린 국회 농해수위 국감에서 원희룡 지사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국감에서 뜬금없이 자신의 지역구에 해군기지를 유치했던 사례를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새누리당 대표인 김무성 의원은 21일 오전 제주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농해수위 국감에서 “해군기지에 대해 도민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서 자신의 얘기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해군기지를 혐오시설로 배척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이 발언의 요지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부산 영도구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해군이 난감해하던 중에 자신의 지역구로 해군기지를 유치했던 얘기를 자랑스럽게 꺼냈다.

그는 “지금 생각해봐도 잘 유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수천명의 해군이 가족처럼 살다 보니 인구가 늘고 시장이 활성화됐다. 인근 초등학교에서는 해군 장병들이 방과후 학교에 지원하고 있고 지역의 각종 행사 때 해군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외국의 해군 함대가 계속 들어오면서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불편함은 없고 오히려 좋은 점이 많아졌다”면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방이 튼튼해야 한다는 게 기본상식이다. 일부 외부세력의 반대운동은 제주도민들이 막아주셔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제주도가 중국 땅이 아니냐는 말들이 많은데, 그럼에도 중국인은 0.3%밖에 안된다”면서 “하와이는 일본 자본이 50%임에도 여전이 미국의 영토이고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는 점을 봤을 때, 제 생각엔 제주에 넓은 지역에 기반시설을 해 차이나 타운을 만드는 것이 어떨까 한다”고 차이나타운 조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토지 매입에 대한 부분은 과장된 점이 있다. 중국 투자가 되더라도 주민들이 주도적 행정이 되도록 하겠고, 차이나 타운은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부구역 투자는 환영하면서도 상생하는 방향으로 모두와 토론하면서 중지를 모아야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김무성 의원의 이날 발언과 관련, 4.3 진압 당시 토벌대의 작전 지휘참모를 맡았던 최치환이 김 의원의 장인이라는 사실이 다시 주목되고 있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