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서귀포효돈동우체국, 80대노인 보이스피싱 막아
서귀포효돈동우체국, 80대노인 보이스피싱 막아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4.10.21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미숙 국장, 강인숙 금융담당 주무관
양미숙 국장, 강인숙 주무관(왼쪽부터)

서귀포효돈동우체국(국장 양미숙)이 80대 노인이 당할 뻔했던 보이스피싱을 막았다.

강인숙 서귀포효돈동우체국 금융담당 주무관은 지난 10월 1일 오후 2시께 우체국을 자주 이용하는 오 모씨(80대)가 입출금통장에서 600만 원를 찾아 다른 은행으로 송금해 줄 것을 요구해 처리했다.

이어 오 모씨가 통장잔액 700여만 원을 모두 지급해달라고 요청하자 용도가 무엇인지 묻자 “그냥 쓸 곳이 있으니 빨리 처리해 달라”해 수표(100만원권 7매)로 지급했다.

게다가 오 모씨가 적금까지 해약해 줄 것을 요청하자 의심을 품게 됐고, 그 과정에서 오 모씨 가슴 앞주머니에 넣어둔 휴대전화 화면에 ‘국제전화’글자가 살짝 보여 이상하다고 느껴 이를 양미숙 국장에게 알렸다.

강 주무관은 바로 다른 은행으로 전화해 해당계좌의 사고등록계좌 여부와 인출여부를 문의한 결과 정상계좌이며 미인출 상태임을 확인했다.

양 국장은 오 모씨에게 사실대로 말씀해 주실 것을 설득을 하자 고객은 다시 통화해 보고 오겠다고 밖으로 나갔고, 건물 밖으로 나간 고객님을 쫒아간 양 국장은 통화내용을 같이 들었다.

통화내용은 “우체국직원 말은 절대 듣지 말고 농협은 나중에 방문하고 우선 다른 우체국으로 이동해 우체국 에 들어가기 전에 얘기를 나눠야 할 것이며 이 전화의 통화종료 버튼은 절대 누르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에 양미숙국장은 전화사기란 걸 확신하고 고객을 설득, 다른 은행으로 송금한 걸 회수하도록 도와주겠다고 한 뒤 다른 은행으로 송금한 600만원을 입금취소 처리할 것을 지시했고, 다행히 인출되지 않아 해당금액을 보호할 수 있었다.

오 모씨는“전화로 자신은 금융감독원 직원이며 고객이 주로 거래하는 농협계좌와 우체국계좌 정보가 유출돼 3000만원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니 본인이 하라는 대로 하면 안전하게 보호해 줄 것이며, 조만간 원상복귀 시켜주겠다”고 속였다고 전했다.

양 국장은 “아직도 금융기관을 사칭해 송금을 유도하고 있다”며“통장거래 혹은 의심되는 전화를 받았다면 거래 전 반드시 우체국직원에게 문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