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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경기 제주에서 안하겠다”…전국체전 어떻게 되나
“승마경기 제주에서 안하겠다”…전국체전 어떻게 되나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4.10.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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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승마협회, 15일 협회홈페이지에 ‘내륙개최’ 공식 선언
지난 15일 대한승마협회 공식홈페이지에 올라온 '내륙 개최' 안내 공지

제95회 전국체육대회를 며칠 앞두고 대한승마협회가 승마 경기를 돌연 제주가 아닌 내륙에서 개최하겠다고 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불씨는 지난 15일 대한승마협회의 공식홈페이지에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승마경기는 내륙에서 개최됨을 알려드리며, 장소는 확정되는 즉시 공지해드리겠습니다’라는 공고가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19일 제주도와 제주도승마협회에 따르면 제주도는 이번 전국체전 승마경기를 위해 71억 원을 들여 제주대학교 내에 승마경기장 신축을 완료하고,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 간 103명의 선수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대한승마협회는 승마경기장의 상태 및 말 운송 시 안전문제 등을 거론하며, 제주에서의 경기 거부를 선언하고 나섰다.

우선 승마경기장. 승마경기의 공인 기준은 경기장 60m×80m, 연습장 60m×30m이면서 바닥은 경기진행에 적합한 소재로 설치하되, 배수가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 또 개폐가 가능한 울타리는 필수다.

이에 제주도는 2012년 12월 12일부터 2014년 6월 30일까지 총 60억 2500만원을 들여 실외 주경기장(110×60m), 실내마장(80×40m), 마방(2동 53칸)을 신축을 완료하고, 경기용 기구 등을 도입했다.

제주도는 2012년 7월 18일 대한승마협회에 설계자문을 받고, 경기장 바닥 설계 및 시공 시 대한승마협회와 별도 협의하기로 했지만, 지난 4월 23일 도 승마협회가 요청한 입회 협조에 응하지 않으면서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

이후 두 차례의 현장점검에서 지적된 부직포, 경기장 바닥 배수, 안전 펜스 설치, 물통 이동 설치 등의 사항들을 시설주체인 제주대가 개선·보완하면서 승마경기를 치르는데 문제없음을 확인했다.

도와 제주도승마협회는 “대한승마협회의 이러한 처사는 제주를 무시하고 성공적 전국체전 개최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 된다”면서 “승마경기 제주 개최를 강력히 요구하며, 만일 제주개최가 무산될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승마협회는 오는 20일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해 현 사태에 대해 해결점을 모색할 방침이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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