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의 1차적 가치는 ‘자연’이라며 무분별한 난개발과 관광기반시설 개선책 등 국회 차원의 배려와 지원을 당부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 따른 인사말에서 원 지사는 “제주의 인구는 매달 1500여 명씩 증가하고, 올해 출생아도 전국 1위”라며 “‘제주 이민’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기면서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1차적 가치는 ‘자연’이다”면서 “이 가치를 제대로 키워내면 제주는 동북아 최고의 체류형 휴양 관광도시, 청정에너지와 신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스마트비즈니스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원 지사는 “인구 100만, 관광객 2000만, 외국인 500만, 제주국제공항 이용객 4000만 시대로 그 크기가 무한히 커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좋은 투자, 미래의 가치를 키우는 투자를 적극 환영하지만, 마주한 과제들이 적지 않다”면서 “초고층 드림타워 논란, 초대형 분양형 숙박단지, 투자유치의 쏠림 현상, 제주 국제공항 등 관광기반시설 개선책 등을 제주 발전의 큰 그림에 녹여 풀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세계가 제주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는데,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제주에서 난개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민여러분께서 제주의 본래 모습이 간직되기를 더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무분별한 난개발 방지와 국제적 수준의 카지노 모델 수립 등 새로운 시도가 중앙정부나 다른 지방자치단체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한다”며 “최근 외국 자본과 관련한 문제는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변화의 과정으로 봐 달라”며 당부했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