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생수 39명에서 올해 10월 현재 62명으로 증가
분교장 격하 위기, 아니 폐교 위기까지 이르렀던 송당초등학교가 바뀌고 있다.
송당초는 지난해 3월 학생수 39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4월엔 45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10월 현재 62명으로 증가하는 등 학교 살리기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는 그동안 마을과 학부모들이 중심이 돼 추진해온 학교살리기 활동과 맞물린다.
구좌읍 송당리 마을에서 학교살리기 운동에 대한 논의가 일어난 건 지난 1999년이다. 그 해 학교살리기 대책위원회를 꾸렸다.
하지만 학교살리기는 지지부진했다. 다시 학교살리기 운동이 일어난 건 지난 2005년이다. 그 해 6월 소규모 학교 통폐합 논의가 일어났으나 마을 주민들과 총동창회는 학교 통폐합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후 탄력을 받은 송당초 살리기 운동은 학교운영위원회, 마을회 등 주민들과 학부모들이 동참한 가운데 일어나기 시작했다. 송당리는 주택, 급식비, 일자리 제공 등 인센티브 제공을 내용으로 학교살리기를 주도해갔다.
지난해는 ‘학교살리기사업 공동 임대주택 사업’을 확정, 공사에 들어갔다. 여기에 든 재원은 10억원이다. 제주도로부터 5억원을 지원받고, 송당 주민들과 총동문회 등이 5억원을 모았다.
1년간 공들인 임대주택은 공사가 마무리되고, 지난 11일 ‘당오름빌’이라는 이름으로 12가구 입주가 완료됐다.
이로써 송당초는 학교살리기를 본격 추진한지 15년만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1일 당오름빌 입주식에 참석, 작은학교 살리기에 노력해 온 김두화 전 송당초운영위원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