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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부관광도로 명칭 결국 '작위적'으로 변경
동.서부관광도로 명칭 결국 '작위적'으로 변경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9.22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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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관광도로 '번영로', 서부관광도로 '평화로'
5.16도로는 '그대로'...의견수렴도 '주먹구구'

제주도가 동부관광도로와 서부관광도로의 명칭이 9월22일부터 '번영로'와 '평화로'로 각각 변경된다.

그러나 이번 명칭 변경을 두고, 그 의미와 의견수렴의 적정성 여부를 두고 적지않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제주도는 22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에 즈음해 산남과 산북을 연결하는 대표적 간선도로인 동.서부 관광도로에 대해 세계평화의 섬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평화센터와 과거 모슬포 군사 전적지 등으로 연결되는 서부관광도로를 '평화로'로, 동부관광도로는 미래의 번영된 제주에 대한 희망의 뜻을 담아 '번영로'로 각각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번 명칭변경은 제주국제평화센터 개관식에 맞춰 이뤄졌다.

그런데 이번 변경된 도로명칭과 관련해, 제주도는 지난 2월14일부터 20일까지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제주도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이 두 도로의 명칭변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조사결과 동부관광도로의 경우 명칭을 '번영로'로 하는 것이 어떠하냐는 질문에 75.7%가 '적절하다', 24.3%가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부관광도로의 경우 '평화로'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82.7%가 '적절하다', 17.3%는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하ㅑ지만,이러한 도로명칭 변경안 중 동부관광도로의 '번영로'의 의미가 국제자유도시 및 평화의 섬 이미지와 부합하지 않는데다, 현재 5.16도로의 명칭변경도 추진하지 않으면서 이를 우선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번 설문조사는 여러가지 도로명칭 안을 제시한 가운데 이뤄지지 않고, '번영로'와 '평화로'라는 단독 예시를 통해 찬반을 물은 것이어서 조사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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