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03:47 (금)
구성지 의장 “청문 보고서에 ‘부적격’ 표현 적절한지 의문”
구성지 의장 “청문 보고서에 ‘부적격’ 표현 적절한지 의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10.08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사청문회 결과 아쉬움 토로 … “강정 관련 발언은 정책협의 실종 지적한 것” 해명
구성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구성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이기승 제주시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에 대해 상당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구성지 의장은 8일 제주도의회 출범 100일을 기념해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공식 기자회견문을 통해 밝힌 내용과는 달리 청문회 결과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구 의장은 청문회 뿐만 아니라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원희룡 제주도정의 정무라인이 거의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공식 발표한 회견문에서 구 의장은 “엊그제 제주시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 ‘제주시장직을 수행하기에는 적격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는 의견을 낸 바도 있지만 행정시장과 공기업, 출자기관 5곳의 장 내정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관철시킨 것은 제주시장 내정자 인사청문 사례에 비춰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도정이 바뀔 때마다 생기는 출자·출연기관장의 거취 문제, 낙하산 인사, 관피아 논란을 해소하고 기관장 밀어내기, 당직자 줄서기 등 소모적인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 의장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는 “청문 보고서에 적격, 부적격이라는 표현을 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견해를 밝혔다. 보고서에서 종합 검토의견에 쓰인 ‘부적격’이라는 표현이 인사청문을 요청한 원 지사에게 운신의 폭을 좁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최근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진상조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된 것과 관련, “진상조사위 관련 조례 제정에 대해 사전에 의회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진상조사위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사전 정책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강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회견문에서  “특별법 제도 개선, 카지노 문제, 영리병원 문제, 신공항 건설, 노형 드림타워 등 난개발 문제 등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도지사가 방향을 지시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뛰고는 있지만 의회와의 소통은 여전히 미진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소통 부재의 사례로 감귤 1번과 상품화 문제를 들면서 “도정이 혼자서 가려 한다면 그 책임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고, 우리 의회도 나름대로 의결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