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15:19 (목)
관광도 트렌드이다
관광도 트렌드이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4.10.08 08: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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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동일(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관광경영학 박사)
신동일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

내도관광객 1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제주관광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는 관광지로 한 단계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향후 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흔히들 문화의 트렌드는 쉽게 이해하면서 관광 트렌드는 생소하다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관광도 문화이기에 시대적·환경적 트렌드가 분명히 있다. 문헌에 따르면 인류 최초의 관광을 유럽 수도승들의 순례라고 하는데, 이후 관광은 다양한 트렌드를 만들며 변화해 왔다.

수년전 시작된 올레길 걷기가 국민적 인기를 얻은 것은 생태체험과 웰빙이라는 시대적 트렌드에 부응한 결과물이다. 제주가 이와 같은 히트상품을 끊임없이 만들기 위해서는 세계적 관광 트렌드를 주의 깊게 보아야 할 것이다.

먼저 힐링관광이다. 힐링은 웰빙 유행을 거쳐 하나의 트렌드로 급속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최근의 일이지만 이미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는 필수불가결한 관광욕구로 인식된 지 오래이다.

독일은 힐링관광과 관련한 의료보험제도도 갖추어 놓았다. 2000년부터 직장인들이 4년에 한번씩 3주일동안 힐링관광을 할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때 들어가는 숙박비와 의료비 등은 나라에서 의료보험으로 지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매스미디어를 중심으로 힐링 열풍이 아주 뜨겁게 불고 있다. 그 열풍은 관광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였다. 보고 즐기던 관광에서 체험하고 치유하는 관광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세계가 인정하는 청정 환경과 자연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힐링관광 트렌드는 제주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다음으로는 공정관광 트렌드이다. 책임관광이라고 표현되기도 하는 공정관광은 관광객과 지역주민 모두가 상생하는 관광의 개념이다. 공정관광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획일화된 관광시설이 아닌 지역주민의 관광시설과 생산물을 소비한다. 최근 제주관광의 양적 성장에 걸맞은 혜택이 지역사회에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것은 제주 뿐 만이 아닌 대다수의 관광지들이 관광객 유치에 따른 혜택의 지역사회로의 환원 정도에 많은 의구심을 갖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태국의 경우는 관광 수입의 70%, 네팔은 60%가 외국으로 다시 유출된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관광선진국이라 불리는 영국과 미국 등은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주민에게 돌아가고, 관광개발에 있어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는 공정관광 육성에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공정관광은 관광객은 서비스를 받고, 지역주민은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계라는 상식을 과감히 깨뜨린다. 관광객과 지역주민 상호교류를 통해 서로의 만족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관광객은 정형화되고 박제화된 가짜 관광체험이 아닌 지역의 살아있는 진짜 관광체험을 받아서 행복하고, 지역주민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혜택을 고스란히 받아 만족하는 상생의 관광 트렌드를 제주가 미리 대비하고 선점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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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 2014-10-08 13:09:42
이미 다들 알고들 있는 내용이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