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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에 잠긴 원희룡 지사 “이기승 시장 내정자 어떻게 해”
고뇌에 잠긴 원희룡 지사 “이기승 시장 내정자 어떻게 해”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10.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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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전 시장에 이어, ‘부적격’ 판단 받은 이기승 내정자 놓고 고민
원희룡 지사가 이기승 내정자를 "임명할까, 말까"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원희룡 지사가 고뇌에 빠졌다. 원희룡 도정이 출범한지 100일이다. 100일이면 뭔가 중심이 잡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다름 아닌 인사 때문이다. 정책적인 문제로 고뇌에 빠지면 좋으련만 인사 문제여서 아쉬움이 남는다.

‘협치’를 내걸고 내세운 이지훈 전 제주시장의 낙마에 이어, 이번엔 이기승 내정자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

원희룡 지사는 이지훈 시장의 낙마 이후 행정시장 인사청문회를 공표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제대로 된 인사를 뽑겠다는 강력한 의지였다.

하지만 도의회는 6일 인사청문회를 열고 이기승 내정자에 ‘부적격’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말바꾸기 의혹을 의원들이 봐주지 않은 것이다.

공무원들도 불만이 가득하다. 제주시 공무원노조는 인사청문회에 앞서 성명을 내고 이기승 내정자를 향해 스스로 물러나라고 촉구할 정도였다.

이제 남은 건 원희룡 지사의 판단이다. 카드는 3가지다. 이기승 내정자가 스스로 물러나거나, 원희룡 지사가 ‘부적격’ 꼬리표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하는 것이다. 물론 원희룡 지사가 이기승 내정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카드이다.

원희룡 지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처지에 놓였다. 임명을 하려니 사상 처음으로 열린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무시하는 꼴이 된다.

원희룡 지사가 임명을 철회할 경우엔 이지훈 시장에 이어, 이기승이라는 작품(?) 역시 물거품이 되고 만다. 이렇게 되면 원희룡 지사는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낙마한 이지훈 전 제주시장과 이기승 내정자는 원희룡 지사와는 고교 동문이다. 고교 동문들이 나란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원희룡 지사의 고민만 깊어가고 있다. 판단을 할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목하’라는 말은 이때가 제격인 듯하다. 바로 눈앞에 닥친 ‘목하’가 지금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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