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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격’ 이기승 제주시장 내정자 자진 사퇴해야”
“‘부적격’ 이기승 제주시장 내정자 자진 사퇴해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10.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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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실련, 원희룡 도정 인사 검증 시스템 마련 촉구

이기승 제주시장 내정자에 대해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부적격’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제주경실련)이 이 내정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경실련은 7일 논평을 통해 “이 내정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적으로 심각한 결격 사유가 드러난 만큼 스스로 물러나는 게 옳다. 아니면 임명권자인 원희룡 지사가 도의회 인사청문회 결과를 존중해 임명을 철회하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 내정자가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진솔하게 답변하기보다 말 바꾸기 등을 하며 오히려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샀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우선 음주 교통사망사고 의혹과 관련, 사망자 1명 외에 중상자가 1명 더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데 대해 경실련은 “과거 25년 전 일이긴 하지만 중대한 범법행위를 저지른 것도 모자라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밝히기는 커녕 축소, 은폐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이 내정자가 기자 신분을 이용해 제주시 임시직 채용과정에서 자신의 친동생 취업 청탁을 했고 실제로 채용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데 대해서는 원 지사도 인사청탁 근절을 강조한 점을 들어 “과거 자신의 직분을 이용해 취업청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부도덕하고 부적절한 행위”라고 성토했다.

이에 경실련은 “행정시장에 대한 제주도의회 임명 동의권은 없지만 ‘부적격’ 의견을 무시하고 이 내정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다면 제주도의회는 물론 도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적잖은 정치적 부담과 장기간 제주시정 공백이 불가피하겠지만 제주시장직에 걸맞는 도덕성과 자질, 업무수행 능력을 갖춘 새 인물을 하루빨리 물색하는 것이 인사 난맥상을 조기에 수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실련은 “제주시장 임명을 둘러싼 원희룡 도저의 인사 난맥상은 인사검증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인사의 핵심인 투명성과 객관성 확보는 물론 철저하고 다각적인 인사검증 기준과 원칙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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