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8:11 (목)
도심공동화 학교장 “학생 수 배치기준, 교사 수 30%로 조정해야”
도심공동화 학교장 “학생 수 배치기준, 교사 수 30%로 조정해야”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4.10.01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론회, 이석문 “공무직 직종전환도 고려…학생 중심 환경에만 전념해 달라”
 

학급 당 학생 수 배치 기준을 자율학교 수준으로 맞춰야 도심공동화 현상이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또 선생님들의 수업 중심 환경 조성을 위해 공무직 직종 전환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일 오후 도교육청에서 학생, 학부모에 이어 제주북초, 제주남초, 일도초, 광양초 등 도심공동화 7개 학교 교장들과의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학교장과의 토론회에서는 도심 공동화 학교의 제도적 추진방향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오고 갔다.

고운진 일도초등학교장은 “도심공동화 학교는 응집력이 약하고 애착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수업 열의도 낮아 큰 학교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많다”며 “지난 2009년부터 자율학교를 시행하고 올해가 마지막인데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 교장은 “도심 공동화 학교를 살리려면 학급당 학생 수 배치기준을 일반학교와 맞추지 말고 자율학교 수준으로 해야 한다”면서 “12학급 체제가 무너지면 교사 수도 당연히 줄어드는데, 신규교사 인사 채용 기준을 현 50%에서 30%내로 조정하고, 경력교사가 뒷받침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교육감은 “인사 기준은 논란이 많다”며 “남녀 비율이든, 경력, 신규 등 인사 기준에 대한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 부분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덜어내고 지원하는 일”이라며 “그동안 교육의 본질 보다는 일자리 중심으로 인력이 대거 들어오면서 교육 공무직이 2000여명으로 많아지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이제는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식으로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교장 선생님들은 선생님들이 수업, 생활지도, 학부모를 만나는데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만 고민해달라”며 “필요하다면 공무직으로의 직종전환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 참여한 교장들은 ▲자율학교 기간연장 방안 ▲학생 수 감소문제 해결 ▲특별예산 지원 ▲중학교 우선 배정권 부여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번 ‘학교장들과의 토론회’는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10차례에 걸쳐 도교육청에서 진행된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