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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오페라 ‘拏(라)’ “공연수익 1억원 어디 갔나?”
창작 오페라 ‘拏(라)’ “공연수익 1억원 어디 갔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9.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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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식 의원, 예결특위 결산심사에서 감사위 특별감사 필요성 제기
지난해 3억원의 제주도 예산이 투입된 창작 오페라 ‘拏(라 : 애랑&배비장)’ 공연 포스터.

지난해 3억원의 제주도 예산이 투입된 창작 오페라 ‘拏(라 : 애랑&배비장)’ 공연 사업에 대한 의혹이 소관 상임위에 이어 예산결산특위 결산 심사에서도 다시 제기됐다.

강경식 의원(무소속)은 29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예결특위 문화관광위 소관 부서에 대한 결산심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제주도의회 예결특위 강경식 의원

강 의원은 지난해 문화예술재단 공모사업으로 진행된 이 사업에 대해 “선거공신을 위해 배정된 예산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면서 정산이 제대로 안된 부분을 지적했다.

이에 오승익 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이 큰 무리 없이 잘 치러졌다고 반박하자 강 의원의 호된 추궁이 이어졌다.

강 의원은 “애초 계획에는 3억3340만 원, 정산보고서에는 자부담 10% 포함해서 3억4500만원, 평가보고서에는 3억3800만원으로 기재돼 있는데 대체 어느 게 맞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오승익 국장이 “평가보고서 작성 때 오류가 있어 다시 작성하도록 지시했다”고 답변하자 강 의원은 세부 지출 항목을 짚어가며 허술하게 정산 처리가 이뤄진 부분을 조목조목 지적하기 시작했다.

강 의원은 “식비와 교통비 등 실제 사용된 금액이 당초 예산 대비 3배를 넘게 썼다”면서 “어떤 경우에는 4명이 식사를 했는데 34만원을 쓴 경우도 있다. 지출결의서는 아예 없고 카드로 결재한 뒤 영수증만 첨부한 식”이라고 지적했다.

또 강 의원은 “홍보마케팅은 480만원도 실제로는 2100만원을 지출했다”면서 “이마저도 명확한 사용내역이 없다. 게다가 프린터와 전화기 등등을 구매했는데도 역시 지출결의서가 없다”고 따졌다.

공연 수익금 내역이 보고서 내용과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는 의혹이 지적되기도 했다.

강 의원은 “당시 VIP 입장료가 7만원으로 전체 좌석의 94% 정도 입장객이 찼다고 했다. 좌석별 가격을 적용해 수익금을 계산해보면 약 1억1500만 원의 수익금이 나온다”면서 “하지만 결산서에는 달랑 1450만원으로 기재돼 있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자체 보고서가 잘못됐거나 1억원의 수익을 숨겼다는 얘기다. 이 문제는 제주도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해야 할 문제”라면서 감사위 특별감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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