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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줄’ 논란 일으킨 도교육청 조직진단…현행 ‘유지’
‘밥줄’ 논란 일으킨 도교육청 조직진단…현행 ‘유지’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4.09.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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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진단 최종안, 초·중등교육과 개편 추진 무산…‘미래인재교육과’ 기능중심
‘안전과 복지’ 강조…‘학교안전복지과’로 명칭 변경
 

직속기관 및 지역도서관을 통폐합하겠다고 중간보고를 하며 논란을 일으켰던 제주도교육청이 결국 공무원 노조의 반발을 못 넘고 일부 명칭을 변경하거나 모두 현행 유지키로 결정했다.

26일 오후 제주대학교 조직 진단팀은 제주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내년 1월 완성되는 조직개편 최종안(1·2안)을 발표했다.

최종 조직 개편안은 중간보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일부 사항이 수정됐다.

책임연구원 이인회 교수는 ‘밥줄’ 위기에 놓인 공무원들의 우려를 반영한 듯 “의견은 수렴하겠지만, 직속기관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달라”며 직속기관들은 현행을 유지하고, 중·장기 방안들을 제시했다.

먼저 탐라교육원은 탐라교육연수원, 서귀포학생문화원은 제주학생교육원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또 제주시교육청과 제주국제교육정보원 등에 흩어져 있는 다문화관련 부서들이 한데 모아져 '제주국제다문화진흥원'이 신설돼 전문성과 효율성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학생문화원, 제주도서관, 제주교육박물관, 제주유아교육진흥원 등은 현행 유지된다.

초·중등교육과로 재구조화되며 교육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던 교원지원과는 최종안 1·2안에서 모두 자취를 감췄다.

대신 미래인재교육과로 명칭을 변경하며 대상중심에서 기능중심으로 운영한다.

특히 1안에서는 기존 복지에 대한 부분을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과 세월호 참사 등으로 인한 시국을 반영해 수렴해 ‘안전과 복지’를 강조한 학교안전복지과로 명칭을 변경하고, 부서는 교육복지과의 업무를 이동, 학생안전 담당을 신설했다.

이로써 제주도교육청의 최종 조직 개편안은 제1안 1실 2국 2담당관 12과 51담당, 제2안은 1실 2국 2담당과 11과 1단 50담당이다.

이 교수는 “도교육청의 약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살리면서 조직설계를 하는 것이 포인트”라며 “위협요소들을 극복해 도민들의 기대를 반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붕괴된 교실을 복구하기 위한 첫 걸음이 조직개편”이라며 “본청에 있어야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닌 교실에 있어야 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제안된 두 용역안 가운데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한 가지 안을 선택하면 1안은 총 28명(본청 23명, 교육지원청 5명), 2안 총 37명(본청 32명, 교육지원청 5명)을 조정 및 재배치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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