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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와 실무 사안마다 다른 얘기 … 내부 소통 안되나?”
“도지사와 실무 사안마다 다른 얘기 … 내부 소통 안되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9.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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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환경도시위 결산심사 “드림타워·공항 문제 왜 답변 못하나?” 추궁
왼쪽부터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 현우범, 고태민, 신관홍 의원.

22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김명만)의 국제자유도시건설교통국과 교통제도개선추진단 등에 대한 결산 심사에서는 도 집행부 내부의 소통 부재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이날 환경도시위 회의는 결산심사라기보다 도정질문 때 원 지사의 답변 내용을 소관 부서 관계자들에게 추궁하는 모양새로 진행됐다.

원 지사가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드림타워 문제에 대해 “직권 취소도 가능하다”고 언급한 부분, 그리고 신공항에 대해 기존 공항을 폐쇄하지 않겠다는 기본 방침을 천명한 것을 두고 발언의 배경을 추궁하는 데 의원들이 질문이 쏟아진 것이다.

가장 먼저 현우범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총대를 맸다.

현 의원은 “건축허가라든가 도시계획 등 제반 절차가 모두 이뤄진 상황에서 직권 취소를 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송진권 국제자유도시건설교통국장이 업무 파악이 아직 안됐다는 이유를 들어 답변을 피하자 현 의원은 “일반론으로 얘기를 하는 거다. 상식선에서 답변하면 된다”고 계속 답변을 요구했다.

송 국장은 현 의원의 계속되는 추궁에 “속기록에 남게 되기 때문에 예민한 부분이 있다”며 끝내 즉답을 하지 않고 답변을 피했다.

고태민 의원(새누리당)도 이 문제를 거들고 나섰다.

고 의원은 지사가 직권 취소 얘기를 꺼낸 데 대해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취소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건축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한 것인지, 그도 아니면 변경허가를 취소하겠다는 것인지 답변을 요구하면서 “지사가 답변할 때는 관계부서에서 보고한 것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답변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서도 송 국장은 “법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하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얘기하면서 끝내 입을 다물었다.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관홍 의원(새누리당)이 원 지사의 발표가 성급했다는 부분을 지적하고 나섰다.

신 의원은 “아무 것도 한 게 없는 데 복합시티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 로드맵을 가지고 협의해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 먼저 발표만 해놓고 궁금증만 증폭시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신 의원은 또 “요즘 국토교통부의 용역 결과 발표 이후 더 예민해졌다. (지사가) 말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면서 “자꾸 복합도시 얘기가 나오니까 제2공항을 짓는 것으로 안다. 다른 공항을 새로 짓더라도 기존 공항을 같이 사용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홍배 교통제도개선추진단장은 “기존 공항을 유지한다는 것은 기본 방침”이라면서 “다만 기존 공항을 24시간 운항체계로 바꾸고 복합도시를 확충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공항을 할 것인지는 자료를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현우범 의원은 이같은 집행부 관계자들의 답변에 대해 “답변 내용을 보니까 실무와 도지사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도지사는 취소할 수 있다고 하는데 실무에서는 답변을 못하고…. 내부적으로 소통이 안되고 있다”면서 “공항 문제도 도지사 혼자 기존 공항을 폐쇄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는데 도민 공감대 없어 그렇게 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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