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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골목축제, “옛 추억에 흠뻑…어른‧아이 모두 즐기는 축제”
신촌골목축제, “옛 추억에 흠뻑…어른‧아이 모두 즐기는 축제”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4.09.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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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서 유년시절 향수 찾아, “모두 즐길 수 있어…발전가능성 있어”

제주시 동쪽 1500세대가 함께 어울려 살고 있는 조천읍 신촌 마을에서 유년시절을 느낄 수 있는 조금은 특별한 마을 축제가 열렸다.

21일 ‘나의 살던 고향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회 신촌 마을 골목축제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촌 농협 골목 및 큰물 포구 일대에서 펼쳐졌다.

신촌 보리소리 마을 합창단 공연

신촌리 새마을 작은 도서관 주축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다른 마을과는 달리 골목이 둥글게 이어져 미로의 특성을 갖고 있는 신촌 마을 ‘골목’을 키워드로 갖고 주민 간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해 소통을 활성화시키는 시간이였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체험 프로그램 및 이벤트,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들에 촉촉이 젖어 어른들은 유년시절 향수를 느끼고, 아이들은 재미있는 구경에 신이 났다.

이날 축제는 △보리소리 합창단 공연 △40~70대가 기억하는 신촌 마을 사진전 및 이야기 나눔터 △추억의 앨범 부스 △보석상회 △별다방 DJ △딱지대장 선발대회 △ 한지공예체험 △플리마켓 △로컬푸트 장터 등이 운영됐다.

1일 플리마켓 사장님인 김재호(12) 어린이는 “집에서 안 쓰는 책과 옷들을 가져왔다”면서 “사탕은 공짜니까 많이 가져가도 된다”고 넉넉한 인심을 보이기도 했다.

 
 

조천에 사는 송순범(40), 김은희(40)씨 부부는 “무엇보다 옛 기억을 되짚어 볼 수 있어서 좋다”며 “모처럼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단결되는 것 같아서 더욱 좋다”고 기뻐했다.

제주 문화포럼 한승훈(55) 원장은 “본래 마을 축제라는 것은 마을 주민들이 주축으로 돼 즐기는 것이 가장 좋은 표본이라 할 수 있다”며 “마을 주민들이 모여 즐거운 축제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타 지역 사람들에게도 퍼져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청자(57) 씨는 “이번 신촌 마을 축제는 어린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을 축제”라며 “어른만이 즐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전가능성이 있는 축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이번 신촌 마을 축제는 새로운 이주민들이 늘어나며 마을이 간직한 고유의 정감과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더불어 살고자 하는 마을 주민들의 뜻을 모아 개최됐다고 한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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