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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공항 확장이냐, 제2신공항 건설이냐” 기로에 선 제주
“기존 공항 확장이냐, 제2신공항 건설이냐” 기로에 선 제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9.17 09:2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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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窓] 관광객 수용능력, 질적 관광 전환 필요성 등 고려한 선택이어야
 

2018년이면 제주공항 활주로가 포화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항공수요조사 연구 용역 결과가 발표되면서 제주도의 공항 인프라 확충 과제가 ‘발등의 불’로 인식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2일 ‘제주 항공수요조사 연구’ 용역을 통해 제주공항의 장래 항공수요 추정치는 2015년 2309만명, 2020년 3211만명, 2030년 4424명 등으로 연평균 4.4%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희룡 지사도 국토교통부의 용역 결과 발표를 계기로 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한 논의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지난 16일 도정질문에서 원 지사는 공항 인프라 확충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기존 공항을 폐쇄하고 새로운 공항을 짓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결국 제주도로서는 기존 공항 시설을 확장해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제2신공항을 지어 2개의 공항을 가동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제주의 미래를 위해 절체절명의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물론 제주도가 정책 선택을 한다고 해서 중앙 정부가 도의 선택을 그대로 받아줄리는 만무하다. 원 지사도 잠깐 언급했듯이 제주로서는 중앙정부를 설득하기 위한 치밀한 논리가 필요하고, 다양한 협상 기술이 동원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번쯤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제주도의 관광객 수용 능력과 관련한 부분이다.

원 지사는 도정질문 답변 과정에서 “지금 당장이라도 공항 인프라만 된다면 관광객 2000만명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과연 무한정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인가 하는 점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전임 도정에서 관광객 1000만명 돌파를 자축한 것이 바로 엊그제의 일이다.

섬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제주도의 관광객 수용능력이 무한할 수 없다는 점은 누구나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도에 2개의 공항을 가동할 경우 각각 국내선, 국제선으로 나눠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중앙정부가 이를 받아줄 것인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상태다.

좁은 제주 섬에 2개의 공항이 운영된다면 토지 활용의 효율성 측면에서나 새로운 공항의 입지를 놓고 주민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무엇보다 제주도로서는 정부의 정책 발표 시점에 가서야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 아니라 사전에 치밀하게 플랜 A, B를 세워놓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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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이용객 2014-09-17 14:20:30
기존 공항 확장 하는게 경제적면이나 시설 면이나 모든 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높을 듯 합니다.
좁은 땅에 비행장만 늘어 놓으면 어떵해요.
만약에 꼭 신공한 만들려면 우도, 가파도 같은 섬에 만들면
심야 공해요인을 많이 해소 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공항이용객 2014-09-17 14:13:28
기존 공항 확장 하는게 경제적면이나 시설 면이나 모든 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높을 듯 합니다.
좁은 땅에 비행장만 늘어 놓으면 어떵해요. 만약에 꼭 신공한 만들려면 우도, 가파도 같은 섬에 만드면 심야 공해요인을 많이 해소 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