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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동화투자개발, 한국 말로 해도 못 알아들어” 성토
원희룡 “동화투자개발, 한국 말로 해도 못 알아들어” 성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9.1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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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타워 관련 “직권취소도 가능” … 녹지그룹과 비교해 노골적으로 불만 토로

원희룡 지사가 15일 현우범 의원(왼쪽)의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노형 드림타워 문제와 관련, 동화투자개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선6기 원희룡 도정에서도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드림타워 문제와 관련, 원희룡 지사가 사업자인 동화투자개발을 겨냥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원 지사의 불만은 15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제321회 제2차 정례회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현우범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도정질문에서 드림타워와 관련, 도지사가 고도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줄 것을 사업자측에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법령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동화투자개발과는 대화를 하지 않은 채 투자자인 녹지그룹과 드림타워에 대해 논의를 해 드림타워 중단을 선언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원 지사는 “현 의원의 지적이 백번 맞다. 투자 관련 행정은 번복되거나 예측을 벗어난 변경이 있어선 안된다. 그 점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못이기는 척 눈감고 갈 것인지 돌파할 것인지 선거 당시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고뇌 끝에 내린 결단이다. 투자자들에게 행정의 신뢰와 협력에 대해 손해가 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협의 추진 상황을 밝힐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현 의원이 보충질문을 통해 지사가 발표한 내용에 대해 동화투자개발과 녹지그룹의 얘기가 다른 부분에 대해 다시 질의하자 원 지사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원 지사는 “녹지그룹은 상당히 협조적이다. 하지만 동화투자개발은 한국 말로 하는데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다”고 최근 동화투자개발의 행보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원 지사는 사업 허가를 받은 동화투자개발이 다른 투자자와 하겠다고 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현 의원이 추궁하자 “동화는 한 마디로 변경허가를 받은대로 하겠다면서 도민 여론을 설득할 수 있다고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저희는 설득이 안될 것으로 본다. 여론을 의식하는 게 아니라 저의 소신인데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현 의원이 “저나 지사나 4년의 시한부 인생이다. 기간이 지나가 새 도정이 들어서서 이미 허가가 난 사항이라고 판단한다면 도 신뢰만 잃게 되는 것 아니냐”면서 “지사 의견에 동의하지만 제반 절차가 다 이뤄진 사항에 대해 이렇게 하면 제3자가 제주도를 신뢰하고 투자할 것인지 걱정”이라고 몰아붙였다.

원 지사는 이같은 현 의원의 추궁에 대해 “백번 맞는 말이다. 드림타워와 관련해 임기 후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게 된다면 직권취소도 가능하다”면서 “극단적으로 법적으로 가기 전에 좋은 방향을 찾아보자는 거다. 만일 그런 상황까지 간다면 모든 책임을 지고 직권취소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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