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신종 딸기나무 발견 ‘섶섬딸기’로 명명
신종 딸기나무 발견 ‘섶섬딸기’로 명명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9.15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신종 식물 확인 공식 발표

신종 식물로 발견된 섶섬딸기 꽃.
제주도내 무인 도서에서 신종 딸기나무가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섶섬에서 장미과 산딸기나무에 속하는 신종 식물을 채집, 섶섬딸기(루부스 제주엔시스, Rubus jejuensis)로 명명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분포하는 이와 비슷한 종들이 대부분 겨울에 낙엽이 지고 높이가 1.5m 정도인 것과 달리 이 식물은 겨울에도 낙엽이 지지 않는 상록수로, 나무 높이도 3m 정도로 훨씬 크다.

또 잎과 줄기에 가시가 거의 없고, 잎 길이도 보통 10㎝ 내외인 데 비해 이 종은 20㎝ 이상으로 매우 크다는 점도 특이하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이 식물을 지난 2010년 처음 채집해 자생지와 식물체의 특성 등을 조사해 왔다.

조사 결과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 없는 신종 식물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섶섬 일대에 200여 그루가 퍼져 자라고 있으며, 생장이 매우 왕성하고 대형으로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생태적으로는 아열대기후에 적응한 종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동북아에 분포하고 있는 유사 종들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추정되고 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의 송관필 박사는 “이 종은 왕성하게 자라는 특징과 함께 몸 전체에 가시가 거의 없어 새로운 산딸기 품종 육성에 활용할 가치가 큰 자원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섶섬딸기 열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