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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발길이 머무는 자치센터, 이색프로그램 ‘눈길’
주민의 발길이 머무는 자치센터, 이색프로그램 ‘눈길’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9.20 08: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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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특별기획-주민자치센터 현장탐방] ⑫제주시 용담2동 주민자치센터
‘제주 옛날이야기 들어 볼래' 등 프로그램 다양
제주시의 서부지역에 위치한 도시와 농촌이 복합된 지역인 용담2동.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이 있어 제주의 관문이라 할 수 있고, 용두암·용연·어영카페거리 등 주요 볼거리가 해안선을 따라 한데 어우러져 있다.

특히, 문화유적지와 함께 시민들의 휴식처인 용담레포츠공원이 있어, 용담2동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문화·관광·휴식처로 소개할 수 있다.

또 제주시를 동서로 나누는 중앙로, 서광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주택과 상가지역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관공서와 금융기관, 학교가 고루 분포되어 있어서 주거 생활에 있어 편리하고, 핵심지역으로 선호하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아파트, 공동주택 등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도시와 농촌이 복합형태가 나타나는 도시 속에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곳이다.

주요 볼거리로는 선사시대 제주도 사람들이 살았던 가옥과 창고를 재현해 놓은 월성선사주거지를 비롯해 용담선사무덤유적지·고인돌 등 문화유적지와 제주관광을 대표하는 용두암·용연 등 관광지가 다수 분포되어 있다.

지난 2000년 12월 30일 문을 연 제주시 용담2동 주민자치센터. 이제 개소 6년을 맞아 용담2동 주민자치센터는 명실상부한 주민들의 자치와 문화여가시설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다.

이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는 구심점인 용담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문익중)는 모두 2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용담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위원들을 각 분야별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해 지역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다가가면서 지역 민심을 적극 반영해 나가고 있다.

특히 각 자생단체와 연계해 주민자치센터를 원활히 운영해 나가고 있다. 매월 1회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펼치고 있으며, 동정 및 시정시책 홍보로 적극적인 행정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주민들의 화합을 위한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용담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매해 동민 단합대회를 개최해 지역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으며, 각 자생단체들과 함께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사랑의 은팔찌 전달' 등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용담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사회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지역 주민의 다양한 문화욕구 충족 기회제공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용담2동 주민자치센터는 상.하반기 지역주민들이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강, 교양,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를 비롯해 노년층까지 400여명의 다양한 계층이 참여함으로써 선진 복지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용담 2동 주민자치센터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마을회관 및 레포츠 공원 등 지역자원을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에 있다. 월성 마을회관, 용화 마을회관, 레포츠 공원 등 지역자원을 적극 활용하면서 장소에 대한 문제를 스스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단순 취미 동아리 형태를 탈피해 수강생들의 정보교환 및 지역사회에서 꾸준한 자원봉사 활동을 통한 지역공동체의 구심체 역할 수행하고 있다.

이 중 어린이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용담2동 주민자치센터는 어린이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부모와 함께하는 역사문화 탐방', '제주 옛날이야기 들어 볼래', '어린이 에어로빅, 바둑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부모와 함께하는 역사문화 탐방'은 각종 문명의 발달 등으로 대화가 단절된 가족해체 위기 회복 및 지역의 문화를 바로 알고 배워 제주인의 자긍심 고취 및 정체성 확립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학교 교육에서 배우지 못하는 인성교육, 향토교육을 통한 학교와의 공동발전 보완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제주 옛날이야기 들어 볼래'는 제주 고유의 방언을 활용, 제주 설화 구연을 통한 어린이들의 정서함양 및 잊혀져 가는 우리 제주고유문화 보존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용담2동 주민자치센터는 제주국제자유도시에 걸 맞는 시민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외국어 프로그램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용담2동 주민자치센터는 이처럼 다양한 교양.문화 프로그램을 원활히 운영함과 동시에 수강생들의 자긍심 고취와 성과를 거듭하기 위해 매해 1회 주민자치 프로그램 작품 전시회와 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다음은 용담2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 현황.

최근 바둑이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고 수학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지면서 바둑교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용담2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매년 상.하반기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바둑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어린이 바둑교실은 어린이들의 두뇌발달과 정서함양에 도움을 주면서 예절교육과 병행 실시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뜻 깊은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바둑교실 수업은 두 사람이 바둑판 위에서 바둑돌을 번갈아 두며 집을 많이 확보한 사람이 이기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상대방의 집과 내 집의 수를 눈으로 보고 바로 암산으로 계산해야 하므로 집중력과 수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 바둑을 둘 때는 바른 자세와 행동, 상대방에 대한 예의 등 예절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인성교육도 시킬 수 있다고 한다.

어린이 바둑교실의 강사를 맡고 있는 남기견(59)씨는 "바둑은 창의력과 응용력도 발달시키는 데 큰 효과가 있다"며 "바둑을 둘 때마다 매번 새로운 모양이 나오고 다른 작전을 생각해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창의력과 응용력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6년째 용담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어린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치고 있다는 그는 "어린이들이 바둑을 배우면서 집중력과 창의력 등을 배워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학교 수업의 연장선에서 학습능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둑이 너무 좋고, 어린이들을 가르치는게 너무 좋다"며 "이 곳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교재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아 원활히 수업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바둑교실에 참가하고 있는 김찬우(9)군은 "바둑을 배우는게 너무 재밌다"며 "공부할 때 집중력도 늘고, 특히 수학 실력이 늘어났다"고 자랑했다.

지난 2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열린 제4회 제주시 주민자치&평생학습 어울림 한마당 축제서 성인 동아리 부문 장려상을 수상한 댄스스포츠도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강생들은 동아리 활동도 병행하면서 지역내 어려운 이웃돕기 등 자원봉사 활동과 함께 다양한 축제에 참가해 자리를 빛내고 있다.

이날만 손꼽아 기다려진다는 수강생들의 모습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고, 얼굴에는 행복이 묻어나고 있었다.

댄스스포츠 교실의 강사를 맡고 있는 유옥희(38.여)씨. 그는 제주도 댄스스포츠경기연맹 홍보이사로도 활동하면서 댄스스포츠의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댄스스포츠는 주부의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수강생들의 단합과 열정이 대단하다"며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댄스스포츠의 기본적인 것만 배우고는 만족하지 못하는 수강생들에게 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활성화 되는 프로그램은 단계적으로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형식에 그친 지원에 대해 우회적으로 일침을 가했다.

수강생인 백혜인(47)씨는 "앞으로 수강생들이 더욱 열성적으로 배워 나가 지역내 봉사활동은 물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러 무대에서 자리를 빛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고영진(56)씨는 "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러 대회에 참가하면서 보람을 느꼈다"며 "젊은 사람 못지 않게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은희(49)씨는 "하루종일 일하느라 피곤하다가도 이 시간이 기다려진다"며 "교실에 들어가 음악을 듣다보면 하루 스트레스가 풀리것은 물론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저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용담2동 주민자치센터 성과

용담2동 주민자차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를 통한 행정참여 및 커뮤니티 형성을 '성과'라 하겠다.

특히 동아리 활동을 통한 각종 자원봉사 활동 전개하고 있으며, 전도 댄스스포츠 경연대회 참가해 수상하는 한편, 한국서회예술대전, 대한민국창작미술대전에 참가해 입선하는 등 각종 공모 및 경연대회에 참가해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용담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위원들을 각 분야별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해 지역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다가가면서 지역 민심을 적극 반영해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펼치고 있으며, 동정 및 시정시책 홍보로 적극적인 행정에 참여하고 있는 점은 눈 여결 볼 대목이다.

#용담2동 주민자치센터의 과제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행정의 의존을 탈피한 주민스스로가 지역의제 발굴 및 자치능력 배양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주민자치위원의 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교육 필요하겠으며,  전문적인 전담요원을 배치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 체계적인 관리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활성화된 주민자치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지원이 필요하겠다. 특히 지역주민의 화합을 위한 교육 및 사업을 위해 필요한 예산확보가 어려워 주민자치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사진=문상식 기자>

 

제주시 용담2동 주민자치위원회 문익중 위원장. 주민자치센터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문 위원장을 19일 만나 주민자치센터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다음은 문익중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주민자치센터의 역할이 막중해졌는데,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생각은.

주민자치센터는 주민참여를 통한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있다. 그러나 현재 주민자치센터는 지역의 구심체로써 주민자치활동보다는 취미.여가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문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주민자치센터의 활성화를 위한 기초적인 것은 주민자치위원회의 구성에 있다. 그 다음에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하겠다.

우선 위원들의 위촉은 전문성을 가진 주민을 공모확대 될 수 있도록 단체장 추천인원을 축소해야 한다. 그리고 위원회에 예산의 집행권 부여와 심의기구가 아닌 의결기구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점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의 참여도를 높여야 하는데 미흡하다. 이는 다양한 시간대와 자원봉사자 활용을 확대해야 하는데 자원이 부족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문화여가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되어 주부의 참여율은 높으나 지역사회기능과 주민자치기능의 프로그램은 미흡한 실정이다. 즉, 프로그램 운영자의 전문성이 모자라다.

#다른 주민자치센터에 비해 잘 된다고 자랑하고 싶은 내용과 아쉬운 사항은.

자치위원이 자생단체장 위주로 위촉 구성되어 자생단체와의 상호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 또한 동과의 지역현안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하는 자치의식이 향상됐다고 여겨진다.

주말 부모와 함께하는 역사 문화 탐방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마을복지회관을 적극 활용해 교육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원봉사자 활용이 미흡하다. 전문적인 인적요인 부족으로 효율적인 센터운영에 한계가 있다.

그리고 수당예산의 부족으로 많은 프로그램 운영을 못해 지역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아쉽게 생각된다.

#행정당국에 바라는 사항이나 개선 요구사항이 있다면.

제주특별자치도에 걸맞게 주민자치위원회 기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이는 조례개정을 통해 의결기능과 예산집행권한 등을 부여해야 한다.

 

다음은 용담2동 주민자치위원회 명단.

용담2동 주민자치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김동근 동장. 그는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되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19일 김동근 동장을 만나 용담2동 주민자치센터에 대한 견해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김동근 용담2동장과의 일문일답.

#동장이 바라본 용담2동 주민자치센터의 장점은 무엇인가.

지역주민들이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강, 교양, 서예, 영어교실 등 평생학습의 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용담2동은 제주도의 관문이고 용두암, 용연 등이 소재,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함에 따라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초급 영어교실 강좌 개설 운영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가까운 지역에서 이용의 편리하도록 마을회관, 레포츠 공원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참여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단점은 무엇인가.

주민자치센터의 단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평일 주간에 운영하다 보니 직장인, 학생 참여 저조하다.

아울러 예산상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 개발이 어려워 주민자치센터 운영상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주민자치센터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제안서 제출받아 심의해 예산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리고 주말 야간에도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과 예산지원이 확대돼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영어강좌 등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인접 동과의 연계 운영할 필요가 있으며, 주민자치위원들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전문교육과 선진사례 연수기회 확대돼야 한다.

아울러 전문지식을 갖춘 전담요원을 배치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주민참여를 적극 유도해 나가야 하겠다.

 

#이 특별기획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귀포시 후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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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2006-09-26 12:44:22
와~~ 우리 동네다^^ 우리 주민자치센터가 이렇게 좋은 일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지몰랐어요. 좋은 정보 감사.주민으로서 넘 무관심 한 듯. 저를 비롯한 주민들의 좀 더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용담2동 주민자치센터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