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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가 미래를 바꾼다
전기자동차가 미래를 바꾼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4.09.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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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창용 제주시 총무과 계약담당

양창용 제주시 총무과 계약담당
2007년 애플은 아이폰 1세대를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이면서 “애플이 전화기를 재 발명했다”고 덧붙였다. 다소 오만해 보인 표현이지만 그들만의 자신감은 곧 현실이 되어 아이폰에서 진화한 스마트폰은 오늘날의 삶을 통째로 뒤바꾸어 놓았고, 기존의 피쳐폰은 쓸쓸이 퇴장할 준비를 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런데 아이폰의 고향 미국에서는 또 다른 물건의 재발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고, 자동차매거진 「모터 트랜드」는 2013년 올해의 차로 태슬러사의 모델S를 선정하였다. 중요한 것은 모델S가 가솔린차량이 아니고 전기자동차란 것이다. 사실 전기자동차는 최근에 등장한 것은 아니며, 20세기 초반에 미국에서 꽤 인기리에 판매된 차량이기도 하다.

고유가 및 친환경 시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선진국들의 노력과 함께, 중국도 2020년까지 자체 개발한 전기자동차를 누적 500만대 이상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서울시 및 제주특별자치도 등 일부 시․도에 한하여 시범적으로 차량가격의 일부를 보조지원(최고 2천3백만 원/1대당)하여 올해말까지 누적 3천여 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매년 날아드는 황사,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늘어나는 차량과 관광객 등으로 우리 고장에도 대기오염 수준이 아직은 먼 남의 일로만 볼 수는 없는 상황으로, 지난달 말 기준 제주시 차량등록대수는 29만1천3백대로 이는 한가구당 평균 1.6대의 차량을 보유한 꼴로 전국 평균 0.9대를 크게 웃도는 실정으로 주차난, 교통체증 등 많은 문제점을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때에 유네스코 3관왕인 제주가 세계환경수도 유치 등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전기자동차의 보급 확대라고 생각된다.

지난달 말까지 우리도에는 공공기관 포함 408대가 보급되었고, 올해에 451대를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며, 전기자동차 인프라 시설인 충전기 497대를 추가 설치하였다. 제주시에서는 올해 읍면동 일선행정업무 지원용으로 18대를 구입 보급하여 공용차량으로 총 59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국고 지원이 된다면 일선 읍면동 및 부서에 추가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전기자동차 상용화가 되려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 설치확대는 물론, 충전시간의 단축(완속충전시 5~6시간 소요),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 확대(국산차 110~160Km/1회충전), 보조금 지원이 없다면 1대당 3천5백만원이상의 고가의 구입비용 등 숙제가 남아있다.

우리는 이제 전화기가 재발명되는 시기를 지나 자동차가 재발명되는 시점에 놓여있다. 분명한 것은 전기자동차도 스마트폰처럼 언젠가는 우리의 삶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2030년까지 “탄소 제로화 섬”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하여 전기자동차 보급에 우리 모두 적극 동참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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