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도시 서귀포
축제의 도시 서귀포
  • 박종순
  • 승인 2014.09.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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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의 귀농일기] <33>

8월 들어 태풍에다가 가을장마가 연이어져 여름이 실종되었다.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해수욕장이 어느새 문을 닫았고, 각종 프로그램이 지연 또는 시작도 못한채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전역은 축제로 시작해서 축제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귀포에선 성산일출제와 겨울바다 펭귄 수영대회를 시작으로 1년 내내 축제가 계속되며, 마라톤대회만 해도 국제평화마라톤, 관광마라톤, 감귤국제마라톤 등 수없이 이어진다.
 
각종 축제에 참가하면서 제주의 모습을 빨리 습득 하고자 되도록 빠지지 않았다. 봄부터 시작되는 산방산 일대에서 열린 유채꽃 국제걷기대회부터 왕벚꽃축제, 가파도 청보리축제, 한라산 청정 고사리축제, 새별오름 들불축제, 한라산 철쭉제, 보목자리돔큰잔치축제, 쇠소깍축제, 이호테우 문화축제 외에도 마을 마다 치러지는 단합대회와 친목잔치 등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이러한 축제들은 나름대로 깊은 뜻을 가지고 전통과 문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어디서 왔는지 행사장엔 어린아이부터 삼촌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다.
 
8월 하순에는 작년에 이어 양방언의 제주판타지가 열려 오랜만에 피아노와 도립 오케스트라에 흠뻑 취하는 즐거움도 만끽하기도 했다.
 
오다가다 기회가 있으면 구경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돌문화공원에서 열렸던 제주 판타지는 육지에서조차 좀처럼 가져볼 수 없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고, 제주민으로서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해주었다.
 
세계 7대 자연 경관 제주의 문화를 상징하는 키워드인 바람과 해녀를 음악을 통해 표현한 의미가 듬뿍 담긴 무대였고,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음악가의 길을 택한 양방언이 아버지의 고향을 찾아 표출한 모습이 얼굴에 나타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세계적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과의 만남임과 동시에 제주를 만나다의 명창 안숙선, ‘제주에 빠지다의 국가스텐팀, ‘제주를 노래하다의 사우스 카니발, 그리고 숲의 속삭임의 흙피리 앙상블과 대금 연주자의 한충은의 공연은 다채롭게 조화를 이뤄 한 여름밤의 불꽃놀이로 내년을 더욱 기다리게 하는 축제로 만들어 내었다.
 
이런 모습들은 제주라는 협소한 지역내에 분출하는 힘을 발산하지 못하는 문화에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9월 들어 가을로 접어들면 서귀포 칠십리축제를 비롯하여 이중섭예술제, 억새꽃축제, 최남단방어축제, 감귤열매따기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익어가는 가을을 맞아 풍성한 겨울을 준비하는 농부로서는 이러한 제주 축제를 전부 만끽할 수는 없겠지만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물밀듯이 다가오는 축제가 싫지만은 않고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 프로필>
부산 출신
중앙대 경제학과 졸업
서귀포 남원으로 전입
1기 서귀포시 귀농·귀촌교육수료
브랜드 돌코랑’ 상표등록
희망감귤체험농장 출발
꿈과 희망이 있는 서귀포로 오세요출간
e-mail: rkahap@naver.com
블로그: http://rkahap.blog.me
닉네임: 귤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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