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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정측 계획 변경 처리하기 전에 도민 의견 구해야”
“람정측 계획 변경 처리하기 전에 도민 의견 구해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9.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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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참여환경연대, ‘리조트월드제주’ 건축허가 신청 취소 관련 성명

신화역사공원 사업 부지 내에 추진되고 있는 '리조트월드 제주' 조감도.
제주신화역사공원 내에 리조트월드 제주 조성 사업을 추진중인 람정제주개발이 지난달 29일 건축허가 신청을 자진 취소한 것과 관련, 제주참여환경연대가 람정측의 계획 변경을 처리하기 전에 도민 의견을 구해야 할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일 성명을 통해 “람정제주개발이 건축허가 신청을 자진 취소한 것은 그동안 불거진 문제와 이에 따른 제주도의 입장 변화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면서도 “사실 자진 취소라는 표현보다 현재의 계획으로는 건축허가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어쩔 수 없이 철회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제주도가 람정측에 숙박 수요량을 근거로 규모를 다시 산정하고 카지노 건축물의 사용 목적을 투명하게 제시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제주참여환경연대는 람정측이 도의 요구대로 숙박시설 규모를 줄이고 카지노 시설을 명기해 건축허가를 재신청할 것이라는 데 대해 “한편으로 보면 제주도정의 정책이 관철된 것으로 보이지만 애당초 1300실에서 4800실로, 다시 3800실로 사업자측의 약간의 양보(?)를 얻어낸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참여환경연대는 “마치 물건 값을 부풀려 불렀다가 조금 깎아 제 값보다 훨씬 더 받는 상술에 속는 듯한 기분”이라면서 카지노에 대해서도 “기존에 쉬쉬하던 것을 드러내놓고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참여환경연대는 또 제주도가 카지노 부분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람정제주개발에 대한 보완요구에는 카지노를 허가할 수도 있다는 어조로 해석할 수 있고, ‘카지노관리기구’를 언급하면서 이런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참여환경연대는 제주도에 “신화역사공원이 당초 계획에서 벗어나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 제주도민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며 신화역사공원 부지가 곶자왈을 파괴하면서 만들어진 곳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제주도민들은 이곳에 제주의 정체성이 살아있는 테마공원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면서 자연환경의 파괴를 감수했는데 제주도가 공론화 없이 이를 허가한다면 제주도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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