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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美의회 제출 위한 제주4.3 치유 국제청원운동 본격화
내년 3월 美의회 제출 위한 제주4.3 치유 국제청원운동 본격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8.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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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국 공동청원서명운동 다음달부터 전개 … 세계평화불턱대회 개최 제안도

제주4.3 치유의 국제적인 해결을 위한 온라인 국제청원운동이 본격화된다.

제주대학교 세계환경과섬연구소(소장 고창훈 교수)는 내년 3월 미국 의회에 제주4.3 치유의 국제 청원을 접수하기 위한 온라인 국제청원운동을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제주대 고창훈 교수
이를 위해 고창훈 교수는 자신의 강의 주제로 4.3 국제 청원 이슈를 다룰 예정이라고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행정학과의 ‘국제행정론’ 과목 2학기 수강 학생들과 행정대학원 ‘4.3과 세계평화론’, 세계환경과 섬 연구소 연구위원 및 프로그램 참여자 등을 위한 강의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 교수는 1960년과 1987년 제주대 학생들이 4.3 진상조사를 시작했고, 올해 3월에도 제주대 학생들이 4.3 치유의 국제청원 운동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제주대 학생들이 내년 3월까지 4.3 치유의 한미공동위원단 구성 국제 청원을 미국의회에 제출하기 위해 서명운동에 참여, 제주4.3 치유의 국제적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협치의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새 학기를 맞아 9월 1일부터 평화섬 포럼 및 세계평화불턱대회 개최와 함께 4.3 치유 청원 서명 운동을 22개국에서 6개월간 온․오프 라인을 통해 전개, 내년 3월 국제적 해결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세계환경과섬연구소는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을 비롯해 호주, 프랑스, 영국, 캐니다, 벨기에,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독일, 코스타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모리셔스, 아일랜드 등 22개국이 참여하는 공동청원 서명운동을 다음달부터 확대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서명운동에는 소설 ‘순이삼촌’의 저자 현기영씨를 비롯해 제주4.3을 위해 힘써온 이들이 참여하고 있고, 일본의 ‘제주4.3을 생각하는 모임’과 홋카이도대 법전원, 하와이 법전원 ‘제주4.3의 사회치유 법학회’, 프랑스 아메리칸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의 가족․청년 공동체 학과, 호주 시드니대학교 태평양섬연구소 국제섬학회 등이 이 운동 참여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연구소는 또 영문 국제저널 <World Environment and Island Studies WEIS> 발간에 세계섬학회와 공동 참여하기 위해 지난달 한국연구재단 등재 후보지로 공모를 신청해 놓고 있다.

이 학술지에는 이미 영화 <지슬> 평론을 비롯해 하와이대와 제주대, 호주 그리피스대학교, 일본 홋카이도대학교 교수 등의 4.3 관련 논문이 상당수 게재된 바 있다. 이에 연구소는 이 논문들을 수합해 영문 책자를 발간, 제주 4.3의 국제적 해결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주4.3 유적지와 기록을 유네스코 세계유형/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이론적 지원 사업으로 내년 3월 중 워싱톤 4.3 컨퍼런스와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4.3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 내년 3월 태평양 연안 7개국의 평화문화를 탐구하는 세계평화불턱대회 개최를 제안하는 한편 민간단체들의 4.3평화영화제, 4.3사진 비엔날레 등 행사에도 적극 후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창훈 교수는 “지난 1960년 당시 4.3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전도 일주에 나선 학생들이 구속되고 1987년 제주4.3의 진상 규명을 말했던 제주대 학생들도 구속됐지만 그것이 제주대의 자랑스러움이 됐다”면서 “2014년 제주4.3의 사회적 치유를 위한 국제 청원운동에 당당하게 참여하는 것도 제주대인의 자랑스러움이 될 것”이라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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