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방서 현장실습 소감문
[기고] 소방서 현장실습 소감문
  • 미디어제주
  • 승인 2014.08.22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2년 안새미

소방공무원이신 아버지를 둔 덕에 어릴 적부터 소방 활동의 보람과 필요성을 가까이서 보고 들으며 자랐고 이러한 저의 경험은 응급구조사에 대한 꿈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꿈을 좇아 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에 입학한 지 어언 1년 반이 지났고 금번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제주소방서 화북119센터에 배치 받아 현장실습에 임했던 지난 한 달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기에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엔 이전까지는 이론으로만 환자처치를 배웠기 때문에 학교를 벗어나 실제 현장에 투입된다는 것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긴장이 되었지만 친절한 직원 분들 덕분에 마음 편히 실습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립니다.

구급 출동을 통해 가벼운 통증, 외상환자부터 대형 교통사고, 심정지 등 뉴스와 신문으로만 접하던 중증환자까지 정말 다양한 유형의 환자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구급차를 택시마냥 이용하시는 분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어 길바닥에 누워 계시는 분들, 병원이송 도중에 내려달라고 하시는 분들 등 정말 구급 서비스가 필요한 분이 아닌 분들을 접했을 땐 매우 곤란했고 이런 상황을 여러 번 접하고 감내하실 구급대원 분들의 노고와 인내심에 존경을 느꼈습니다.

실습이 경과함에 따라 5일차쯤엔 찢김, 찰과상환자를 만났을 때 간단한 드레싱 정도는 직접 할 수 있게 되었고 병원이송까지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보람되고 뿌듯했습니다.

그러나 환자처치 중 뚜껑을 개방하지 않고 식염수 병을 건네 드리는 것을 시작으로 AED의 전원을 켜지 않고 패치의 커넥터를 휘어놓고 다수인명 사고발생 시 타 구급대의 반장님들을 좇아 환자를 처치하는 등 실수를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바쁜 현장에서 도움이 되기는커녕 사고만 쳤는데도 그럴수록 더 챙기고 가르쳐 주신 덕분에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죄송했습니다.

두 번 다시 없을 소중한 현장실습기간 동안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고 응급구조사로서의 보람과 자부심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실습을 더욱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 학교에 돌아간다면 실습을 통해 알게 된 부족한 점들을 채워나가 저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응급구조사가 되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이번 실습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