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09:07 (수)
카지노 불허한다는 건지, 잠시 보류인지 도민들은 ‘아리송’
카지노 불허한다는 건지, 잠시 보류인지 도민들은 ‘아리송’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08.18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元 지사, 카지노 논란 한창인 시점에 서귀포서 녹지그룹 회장 등 만남
“상생하며 같이 성장하고 협력하자”고 했으나 카지노 문제는 물음표
원희룡 지사가 18일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장옥량 녹지그룹 회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카지노 신규 허가에 부정적인 뜻을 비치고 있는 원희룡 지사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녹지그룹 관계자를 만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원희룡 지사와 중국 녹지그룹 장옥량 회장이 제주의 미래가치를 키우는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카지노 사전 허가 공모제추진과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원희룡 지사가 녹지그룹 관계자를 만난 이유는 뭘까.
 
표면적으로는 아무런 일이 없어 보인다. 제주도는 원희룡 지사가 18일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열린 녹지그룹 이사회에 참석, 이사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제주 투자에 대한 감사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 자리에서 녹지그룹이 제주에서 이사회까지 개최하면서 제주에 대한 사랑과 투자의지를 재확인해준 점에 감사드린다앞으로 제주도와 녹지그룹이 상생하면서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어 녹지그룹이 제주가치를 발견하고 제주에서 성공한 기업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자연과 문화를 잘 보존하면서 개발하는 것이 녹지그룹이 궁극적으로 돈을 더 많이 벌게 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장옥량 회장은 도지사 의견에 100% 동의한다. 제주 자연을 지키면서 개발하고, 도민에게 환대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 자연을 지키면서 투자해 녹지가 제주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화를 나누는 원희룡 도지사와 장옥량 녹지그룹 회장.
장옥량 회장은 아울러 드림타워 사업과 관련해 동화투자개발을 최대한 설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장옥량 회장이 말한 건 카지노를 접겠다는 걸 뜻할까. 그건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장옥량 회장이 원희룡 지사를 만난 건 카지노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지만, 차후를 기약(?)하는 의미가 큰 것으로 보인다.
 
자연을 지키면서 투자한다는 의미도 원희룡 도정의 뜻을 받아들이면서 나중을 기약한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원희룡 지사의 최근 카지노발언 역시, 신규 허가를 완전 불허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 8개 카지노의 관리가 쉽지 않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제대로 된 관리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카지노논란이 한창 이는 시점이다. 원희룡 지사가 녹지그룹 이사회를 친히 방문(?)한 사실의 진실은 대체 뭘까 궁금해진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