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취임 한달째 구성지 의장, 원희룡 지사와 ‘코드 맞추기’(?)
취임 한달째 구성지 의장, 원희룡 지사와 ‘코드 맞추기’(?)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8.01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직개편안 시시비비 옳지 않아 … 미래비전계획도 법정 계획 보완 위한 것”

구성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구성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민선6기 원희룡 제주도정이 마련한 조직개편안에 대해 “지사가 일할 수 있는 틀을 지사가 만드는 것”이라며 사실상 원희룡 지사의 편을 들고 나섰다.

또 구성지 의장은 전날 원 지사가 기존 개발사업의 틀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데 대해 공감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구성지 의장은 1일 도의회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취임 한달째를 맞이하는 자신의 소회를 솔직하게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구 의장은 “취임한 후 6개월은 허니문 기간으로 하는 것 아니냐”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도의 조직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밝혀달라는 질문을 받고 그는 “개인적으로 도지사는 당연히 4년간 도민들에게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큰 틀에서 도지사가 도민들을 책임지기 위한 틀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도지사의 생각대로 잘 될 수 있도록 믿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이익집단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많은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이익집단의 요구를 다 반영하려면 원점으로 회귀하는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지사가 의욕을 상실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지훈 제주시장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극도로 조심스러운 표현을 써가며 거취 표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뜻을 전했다.

구 의장은 “감사 결과 7~8가지 사안에 대해 불거진 의혹들이 사실이었다고 밝혀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 가장 멋져보일 때는 자기 스스로 떠날 때를 아는 사람이 가장 멋있게 보인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 자체도 그렇게 쉽지 않은 것 같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원 지사가 개발사업의 틀을 바꾸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최근 미래비전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그는 “의회에서도 그런 기준을 빨리 마련해 민자를 유치하거나 제주도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대상자들의 우려를 없애야 한다”면서 “비래비전계획도 법정계획과 약간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법정계획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하는 보완계획이 포함되는 것이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법정 계획을 적용하는 데 지침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도의원들에 대한 평가 시스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약사항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려 했는데 선관위에서 선거법 위반이라는 해석이 나왔다”면서 “선거법 위반이 되지 않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취임 한달째를 맞아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이 1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