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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주교 “참된 평화는 무력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강우일 주교 “참된 평화는 무력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7.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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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진 첫날 구간 합류 … “원희룡 새 도정, 긍정적인 전망 기대”

강우일 주교가 팔레스타인 공습을 멈출 것을 요구하는 깃발을 펼쳐들어 보이고 있다.
2014 강정생명평화대행진 행렬이 든든한 지원 세력(?)을 만났다.

29일 오후 1시 기자회견을 갖고 도청 앞을 출발한 강정생명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이 노형로터리를 지나 한라대 인근 사거리에 있는 소공원에서 첫 휴식을 갖는 동안 강우일 주교가 행진에 참여한 것.

강 주교는 대행진 참가에 대해 “폭력은 결국 더 큰 폭력을 낳을 뿐이다. 세상의 살인을 멈추고 사람의 생명을 마음대로 조작하는 행위를 멈추기 위해서는 힘으로서는 안된다”면서 “평화적인 수단을 최대한 살려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연대함으로써 비로소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온 세상에 알리기 위해 해마다 이렇게 걷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주교는 “이 세상의 참된 평화는 힘으로 이뤄지지 않고 무력으로 결코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무차별 폭격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강 주교는 특히 “지금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보여주듯이 인간이 만들어낸 온갖 첨단무기들은 죄없는 민간인들과 어린이들, 아무 저항도 못하는 사람들을 무차별 학살하고 있다”면서 “그런 무력을 통해 이 한반도에서 참된 평화는 이뤄질 수 없다. 모든 국민들도 온 세상 사람들에게 참된 평화는 평화적인 수단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호소하기 위해 걷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우일 주교가 팔레스타인 공습 반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홍보물을 가방에 부착하고 있다.
강우일 주교가 강정생명평화대행진 출발에 앞서 행진 참가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 주교는 강정마을 국제팀이 준비한 팔레스타인 공습 반대 깃발을 가방에 부착한 뒤 즉석에서 깃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원희룡 새 도정에 대해서는 많은 기대를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제주의 새로운 도정은 상당히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 기대가 배반당하지 않도록 반대 움직임이 있더라도 잘 뚫고 나가기를 성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제주교구 일부 사제단과 수녀, 신자들과 함께 행진에 참가한 강우일 주교는 첫날 행진구간인 항파두리까지 행진단과 함께 할 예정이다.

강우일 주교가 강정생명평화대행진 행렬의 선두에서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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