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여름 밤, 국악-클래식 크로스오버 선율에 빠져들다
제주의 여름 밤, 국악-클래식 크로스오버 선율에 빠져들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7.2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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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동 제주해변공연장 무대에 첫 선 보인 풀림 앙상블, 도민·관광객 매료시켜
음악 감성 깨우는 ‘미디어제주 2014 청소년 전국여름음악캠프’ 일정 돌입

2014 미디어제주 청소년 전국여름음악캠프에서 참가 학생들의 지도를 맡게 될 풀림 앙상블 팀이 28일 저녁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제주도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
애잔하다 못해 차라리 슬프기까지 한 해금 솔로곡 ‘살며시’부터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의 희망찬 미래를 암시하는 듯한 ‘대양 항해’까지….

한국인의 숨겨진 음악적 영혼을 일깨우는 듯한 풀림 앙상블의 연주곡들이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 무대에 울려퍼진 28일 저녁, 제주의 여름 밤은 오락가락 하던 장맛비도 멈춘 채 제주에서 접하기 힘든 크로스오버 음악에 흠뻑 젖어들었다.

이날 2014 한여름 밤의 예술축제로 해변공연장 무대에 선 풀림 앙상블은 한국의 전통음악과 양악을 융합시켜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하면서도 대중들과 친숙한 음악으로 가까이서 호흡하고자 하는 취지로 결성된 11인조 그룹이다.

‘제주의 아침 향기’를 주제로 무대를 꾸민 풀림 앙상블은 이날 공연이 제주에서의 공식적인 첫 무대였다.

처음 듣는 음악이지만 전혀 낯설지 않은, 익숙한 국악 멜로디가 10여곡의 연주곡 곳곳에 담겨 있는 곡들은 모두 피아노와 작곡을 맡고 있는 홍동기 단장을 비롯한 멤버들이 작곡한 100% 창작곡들이다.

홍 단장은 “우리나라 악기들은 건반으로 치면 이가 빠져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악기마다 화려한 기교가 아니라 우리만이 갖고 있는 자연과 철학을 표현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특히 그는 “제주교대 조영배 교수와 제주 민요 작업을 해봤는데 제주 민요에도 훌륭한 가락들이 많이 있다”면서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제주 민요를 모티브로 만든 곡들을 도민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풀림 앙상블 단장이자 피아노와 작곡을 맡고 있는 홍동기 감독. 홍 감독은 서울 G20정상회의 때 특별문화공연 음악 감독을 맡기도 했다.
풀림 앙상블에서 바이올린을 맡고 있는 김현남 단원의 연주 모습.
각자 화려한 경력을 가진 솔리스트 및 작곡가들이 팀을 이룬 풀림 앙상블이지만 이번 2014 미디어제주 청소년 음악캠프처럼 캠프를 통해 학생들을 만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올린을 맡고 있는 김현남 단원은 “이번 음악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여러 가지 다른 악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숨겨진 음악적 감성을 깨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음악캠프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해금을 가르치는 김유나 단원의 권유로 이번 캠프에 참가한 이소영 양(광주예고 3)도 리허설 공연을 지켜보면서 “어느 곳에서 연주하더라도 모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할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풀림 앙상블과 함께 하는 2014 전국여름음악캠프는 오는 30일까지 2박3일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풀림 앙상블에서 해금을 맡고 있는 김유나 단원의 연주 모습.
풀림 앙상블에서 더블베이스와 작곡을 맡고 있는 계성원 단원의 연주 모습.
대금과 소금 연주를 맡고 있는 이필기 단원의 연주 모습.
풀림 앙상블에서 타악기를 맡고 있는 장재효 단원의 연주 모습.
국악과 양악을 넘나들면서 창작곡으로 청중들과 함께 호흡하는 풀림 앙상블 팀의 연주 모습.
풀림 앙상블 김은경 단원의 가야금 연주 모습.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객석을 가득 메운 제주도민들과 관광객들이 풀림 앙상블의 연주에 빠져들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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