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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수산물 화물 운송, 특단의 대책 마련해야”
“제주 농수산물 화물 운송, 특단의 대책 마련해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7.2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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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 정부 차원 대책 마련 요구

김우남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세월호 참사 이후 물류체계 여건 변화로 제주 농수산물 운송비가 상승, 제주 지역경제에 심각한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김우남 의원은 제주산 농수산물 등 화물 운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장단기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김우남 위원장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물류체계 여건 변화에 따른 운송비 상승 등으로 도민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제주와 인천, 제주와 삼천포간 일반여객 노선 운항이 중단되고 과적 단속 및 선적기준 강화 조치에 따른 여객선 화물차량의 적재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김우남 의원에 따르면 이같은 여건 변화로 인해 종전 운송물량 대비 선적량이 약 20% 가량 감소했고, 제주와 부산 모선 물류비의 경우 최소 10%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밖에도 농가들의 선호도가 높은 오전시간 항공 운임료도 올해부터 12.5% 올랐고, 향후 화물 운송편 축소 위험도 잠재돼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앞으로 감귤과 월동무 등 제주산 겨울농산물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화물 대란이 가중돼 제주지역 농․어업인들의 물류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겨울철 신선채소 전국 소비량의 80%를 제주에서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주 농산물의 화물 운송난은 결국 수도권 등 소비지 농산물 공급과 가격 안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이에 김우남 위원장은 이동필 농림부 장관이 출석한 자리에서 “제주 농수산물의 화물운송난 문제는 단순히 제주 경제의 문제를 넘어 국민들에게 신선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문제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농림부와 해수부 등 정부가 관계기관간 TF팀을 구성,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안정적인 화물운송 노선의 확보와 운송비 절감을 위한 특단의 장단기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기획재정부 등의 반대로 지지부진한 농수산물에 대한 해상물류비 지원도 더 이상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제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141만2000톤 가운데 60.7%인 85만8000톤이 도외로 반출, 이에 소요되는 운송비만 연간 5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로 양배추, 무, 양파 등 3개 품목의 경우 다른 지역산에 비해 47%의 운송비를 추가로 부담하고 있어 계속적인 운송비 상승은 제주의 농어업 경쟁력에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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