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숙박시설 건립 등으로 제주투자진흥지구 지정에 관한 잇따른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24일 열린 원희룡 도정의 첫 번째 투자진흥지구 심의가 무산됐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2시 본청 회의실에서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심의회를 열고 라이트리움 조명박물관, 롯테시티호텔 제주, 제니아 관광호텔, 제주더스토리, 제주마레, 테디팰리스 리조트 등 총 6개 제주투자진흥지구 사업장 지정에 대한 심의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심의 건들은 대규모 숙박시설 등으로 도민 사회에 반발을 일으키고 있는 사안들이다.
이날 회의는 방기성 행정부지사의 주재로 진행됐으나 안건 심의도 진행되지 못한 채 1시간 여 만에 중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유는 본래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심의위원회 위원장인 원희룡 지사가 회의에 불참하면서 김명만 의원과 강경식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원 지사는 취임 전부터 제주도 개발의 근본적인 전환을 위해 새로운 개선책을 만들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이번 심의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과 강 의원은 투자진흥지구 지정의 방향이 제시 되지 않은 점, 최근 도의회를 통과한 무수천 유원지 개발 사업 관련 원 지사의 발언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며 심의 보류를 요구했다.
이날 정의당 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근본적인 제도 개선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투자진흥기구 지정을 전면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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