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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자연장지와 함께하는 편안한 쉼터
화장, 자연장지와 함께하는 편안한 쉼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4.07.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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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면사무소 양승주

한경면사무소 양승주
한라산 중턱에 터전을 잡은 어승생 한울누리공원, 앞으로는 제주의 바다가 보이고 뒤로는 한라산이 둘러싸고 있는 양지바른 곳에 자연과 함께하는 편안한 쉼터, 살아생전에 아름다운 삶과 힘든 삶을 살다가 가신 분을 가리지 않고 편안한 장소에 묻힐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장묘 문화는 유교적인 전통관습으로 인해 매장을 선호해 왔지만, 현대사회가 급속도로 변화하면서 1970년대 10.7%였던 화장 문화가 2005년도를 기점으로 매장 47.4%에서 화장 52.6%, 2013년의 경우 화장율 74%로 화장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망자 대비 화장율이 60%를 넘어서고 있으며 봉안당이나 자연장으로 고인을 모시고 있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수목이나 화초 또는 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것을 말하는데 자연장 이용율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매장 문화에서 화장 문화에 이어 자연장 문화로 변해야 하는 이유는 매장으로 인해 토지가 크게 잠식되고 있고 저출산 고령화로 인하여 묘지를 관리해야 할 후손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제주시에서는 2009년에 무연고 묘역을 개발하여 전국 처음으로 제주시 소재 어승생 일대에, 15,678구를 안치할 수 있는 친환경 자연장인 한울누리공원을 조성하였다.

제주도민에게는 잔디형, 화초형, 수목형은 10만원, 정원형은 30만원을 내고 안치하면 40년을 사용할 수 있으며, 타 시도민은 2배를 내면 된다. 또한 시에서는 산책로와 파고라, 벤치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친근하게 찾을 수 있도록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조성하여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한경면에서는 친환경 장례문화개선 및 자연장 정착을 통하여 핵가족화 및 생활 근거지의 다양화로 인한 후손들의 묘지관리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하여 해마다 화장 및 자연장 이용 캠페인 전개 등 친환경 장례문화개선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연장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하여 올해 한경면 주민 400여명이 한울누리공원을 견학하였다.

자연장이 조상에 대한 추모와 자손된 도리를 다하려는 후손들이 더 쉽게 찾을 수 있고 편리하게 성묘할 수 있는 미래의 새로운 장례문화로 정착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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