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또 삼다수 도외 무단반출 “개발공사 개혁 의지 실종”
또 삼다수 도외 무단반출 “개발공사 개혁 의지 실종”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7.24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도내 유통 개발공사 직영 등 제도 개선해야”

 
삼다수의 도외 무단 반출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과 관련,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제주도개발공사의 개혁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개발공사가 제2취수정 개발 이후 유통기한 2년의 기존 제품과 구분하기 위해 유통기한 6개월의 도내 판매용 제품을 내놓고 있음에도 버젓이 이 제품이 육지부에 팔려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도내․도외용 구분을 위해 팰릿 색깔을 구분하고 있지만 도내용인 노란색 팰릿에 적재된 삼다수가 육지부에 그대로 유통되거나 팰릿을 바뀌치기 하는 수법으로 도외 반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개발공사가 실사를 벌인 결과 특정 대리점이 차액을 노리고 육지부로 삼다수를 빼돌리고 있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검찰이 지하수를 이용해 만든 삼다수를 보존자원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데 이어 도외 반출시 삼다수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의 판매지역 준수 추가 합의사항 약정서도 공정거래위원회 지적을 받아 사실상 효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검찰의 결론에 대해 문제의식이 있다면 제도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였어야지 검찰 수사 운운하는 것은 자신들의 과오를 덮기 위해 개혁을 미뤄왔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개발공사를 나무랐다.

특히 환경운동연합은 “도내용과 도외용이 식별만 잘돼도 도외 무단반출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라면서 “용기 포장지 색깔이나 간단한 표기만으로도 쉽게 할 수 있지만 개발공사는 효율성을 핑계로 이런 기본적인 부분마저 무시해 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원희룡 도정에 대해서도 환경운동연합은 반복되는 삼다수 도외 반출의 근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책임자 문책 등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한편, 개발공사가 삼다수 도내 유통을 직영하는 방안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