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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 드림타워, 건축 심의 과정에 행정 개입 정황 드러나
노형 드림타워, 건축 심의 과정에 행정 개입 정황 드러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7.16 10: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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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의원 “자격 없는 도시디자인본부장이 장시간 발언” … 회의록 공개 파문

 
노형 드림타워 건축설계변경 승인 과정에서 건축심의위원회 위원도 아닌 도시디자인본부장이 회의에 참석해 교통영향평가 관련 심의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장시간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김명만)가 16일 도시디자인본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김태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당시 회의록 내용을 공개하면서 확인됐다.

김태석 의원은 방기성 행정부지사가 출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업무보고에서 “양희영 본부장이 (건축심의위원회에) 들어갈 자격이 없는데 들어가서 상당히 오랜 시간을 발언을 했다”면서 발언 내용을 공개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회의록 내용에 따르면 양 본부장이 “36억원을 받았으니 심의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뜻에서 도의 방침을 말씀드리겠다”면서 도의 입장을 대변해 얘기했다는 것이다.

양 본부장은 주차장 문제와 관련해서도 “공한지라든가 노후 건축물이 있는 대지를 매입하든가 임대를 해서 주차장으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그런 부분은 별도로 행정을 하니까 주어진 대지 내에서 심의해달라”고 위원들에게 장황하게 설명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 얘기는 발언할 자격도 없는 양 본부장이 건축심의위에 들어가서 교통영향평가를 통과시켜달라고 한 것 아니냐”고 방기성 부지사에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따져 물었다.

특히 김 의원은 “위원들에게 이런 얘기를 했다면 도지사의 뜻이다. 도지사의 뜻이 아니라면 자격도 없는 사람이 가서 이런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이에 방 부지사는 “도지사의 뜻이라고 잘라 얘기할 수는 없다. 양 본부장이 들어간 것도 처음 알았고 회의록을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 “양 본부장이 얘기해야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고 즉답을 피해갔다.

한편 양희영 도시디자인본부장은 민선6기 제주도정 출범을 앞두고 지난달 30일자로 명예퇴직, 현재 도시디자인본부장은 공석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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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함 2014-07-17 14:51:00
발목을 잡지말라 ~~~~!!!구덩이로 10년더 방치 하여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