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감귤궤양병이 5.4%(잎6.9, 열매 3.8)가 발생되어 농가에게 많은 피해를 준 바 있다.
일부 농가에서는 궤양병 방제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경영비를 증가시키고 있어 올바른 이해를 위해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첫째, 새순이 나오기 전 또는 나온 초기에 보르도액을 뿌리는 것은 식물에 미량 요소를 공급하는 효과는 기대 할 수 있을지 모르나 병 방제는 큰 의미가 없다.
둘째, 항생제는 내성이 생길 뿐만 아니라 무 방제구와 비교 시 효과 차이가 별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관습적으로 사용하는 농가가 있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고, 차라리 구리제를 이용한 예방위주의 살포가 좋다.
셋째, 궤양병은 기공이나 상처를 통해 감염이 되는데, 반드시 물이 있어야 감염이 활발한데, 특히 태풍 때 발생이 많으며, 생육 적정 온도는 28~30℃이다. 병에 걸리면 7~10일 후 병 증상이 보이며 5월에 감염된 경우는 20일 정도 지난 후에야 나타나기도 한다.
넷째, 방제시기 선택이 중요하다. 상담전화를 받다보면 15일에 한번 이던 지, 한 달에 한번 등 기간을 우선으로 하는 농가들이 있는데, 기본적 방제 시기는 5월중하순, 6월하순~7월상순, 8월 상중순 등 년 3회 정도가 적당하며 태풍 2~3일전에 구리제를 살포하고, 태풍이 지난 후 48시간 이내에 혼합제(구리제+항생제)를 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섯째, 기계유제와 보르도액 혼용이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근접살포 피해를 운운하면서 피해를 받지 않을까 걱정하곤 하는데, 기계유제가 확산제 역할을 하면서 오히려 혼용해야 피해를 줄 일수 있다.
지금까지 궤양병의 다섯 가지 점에 대하여 설명한 바와 같이 종합적 방제 개념으로 설정을 하고 약제 살포 이전에 밀식된 과원 간벌, 병든 가지 제거 등 경종적 방제를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그 이후에 작물 보호제를 이용한 예방법이 안전한 감귤 생산을 위한 바람직한 방법이라 생각한다.